'반상의 송승헌'과 '반상의 꽃미남'이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훤칠한 외모로 바둑계의 대표적 미남기사로 꼽히는 조한승(왼쪽·20)-안달훈(오른쪽·23)이
바둑왕전 패자조에서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7월 2일 KBS 본관에서 열린 제22기 바둑왕전 패자조 준준결승에서 안달훈 5단은 이상훈 7단을, 조한승 6단은 윤성현
8단을 각각 물리치고 패자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22기 바둑왕전의 패자조는 전기 1,2,3위인 이창호, 이상훈, 장주주에다 이세돌까지 가세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이상훈 7단은 이세돌 7단을 뿌리쳤고, 조한승 6단은 이창호 9단의 부활을 저지하며 올라왔다.
조한승 6단의 올해 성적은 27승 14패로 작년만 못하지만 최근 LG배 8강에 오르며 '큰 판'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안달훈 5단은 16승 9패로 주목할만한 전적은 아니나 학업(고려대 경제학과)을 병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알 수 있다. 최근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천원전 16강에서 조6단이 이긴 바 있다.
대국을 앞둔 임전소감을 묻자 조6단은 "(결승까지 두판 남았는데) 이겨야죠", 안5단은 "(천원전에서
한번 졌으니) 이기겠죠" 라며 짧은 대답속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기사는 7월16일 대결하며, 승자는 같은날 열리는 승자조 결승 송태곤-박병규의 패자와 결승 3번기를 향한 마지막 일전을
가진다.
KBS가 주최·후원하는 바둑왕전은 제한시간 5분, 30초 초읽기 5회의 속기전. 지난 21기에서는 이창호 9단이 통산 6번째
바둑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열렸던 대국 기보는 TV 방영 후에 올릴 예정이다.
TYGEM/이규식 e910@tygem.co.kr
■대국결과(왼쪽이 승자)
▲안달훈 5단 : 이상훈 7단 [211수 끝, 흑 불계승]
▲조한승 6단 : 윤성현 8단 [222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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