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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시스템배

서울南, 통합챔피언 등극!

4차전 서울南 류재형 기권승으로 우승 확정

2003-06-22 오후 8:10:14 입력


생방송 대국에서 상대없이 앉아있는 류재형 6단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었다.

서울南팀이 대망의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6월 22일 막을 내린 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전·후기 통합챔피언전에서 서울南팀은 서울北팀을 종합전적 3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南팀은 우승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던 4차전(초속기 3번기)은 서울北팀의 정대상 8단이 사전 통보없이 불참함에 따라 서울南팀의 류재형 6단이 기권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기권한 정대상 8단은 개인 사정으로  최근 공식대국에 일체 불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南 우승은 "고른 전력과 팀워크의 승리"
사상 첫 단체전 KAT배, 바둑사에 새 이정표

전기(2002시리즈) 우승팀 서울北팀과 후기(2003시리즈) 우승팀 서울南팀이 5전3선승제로 겨룬 이번 통합챔피언전은 당초 유창혁-조한승 투톱을 앞세운 서울北팀이 전력상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오히려 서울南팀이 완승을 거두는 이변이 일어났다.

뚜렷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서울南팀이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던 전남(조훈현-이세돌), 전북(이창호-송태곤), 서울北(유창혁-조한승) 등 유수한 강팀들을 제치고 우승한 것은 단체전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즉, 단체전에서는 한두명의 스타보다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 새삼 입증된 것이다.

서울南팀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선수 전원의 고른 전력과 '젊음'이다. 5명 전원이 10대~20대로 구성된 서울南팀은 조훈현-이창호-유창혁-이세돌 같은 '필승카드'가 없는 대신 고르고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전남팀과 전북팀이 선수간의 심한 전력편차와 기복으로 인해 통합챔피언전에 조차 오르지 못한 사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점이다.

그동안 타이젬의 생중계해설을 맡아 인기를 모은 김성룡 7단은 "서울南팀 이른바 '필승카드'가 없는 게 약점이자 장점이었는데, 적절한 대진으로 확실한 장점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양재호 9단도 "서울南팀의 우승은 고른 전력과 대진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통합챔피언전에서는 절묘한 대진 작성이 우승의 비결이 되었다. 상대인 서울北팀이 '필승카드'인 조한승 6단을 최종 5차전에 배치했다가 정작 싸워보지도 못한 채 패퇴한 데 비해 서울南팀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앞에 집중배치하는 '속전속결 작전'이 멋지게 주효한 셈이다. 이번 통합챔피언전 1·2차전을 승리로 이끈 맏형 이상훈 7단(KAT시스템배 통산전적 5승1패)와 막내 윤준상 초단(4승1패), 그리고 주장 박영훈 4단(4승2패)은 팀 우승의 견인차가 되었다.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은 사상 최초로 바둑에 스포츠의 구단 개념을 도입한 국내 유일의 시·도별 단체대항전이라는 점에서 한국바둑사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연고별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프로기사 각 5명이 12개 시·도별로 한 팀을 이루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룬 이 대회는 인터넷(타이젬)과 TV(바둑TV)로 중계되면서 전국 각 지역의 바둑팬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그동안 바둑TV의 해설을 맡았던 양재호 9단은 "그동안 1대1 개인 종목으로 인식되어왔던 바둑에도 이처럼 본격 단체전이 도입된 것은 색다르고 신선한 경험"이라면서 "중국에서 중국리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단체전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총규모 3억1,000만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KAT시스템배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준우승 1,500만원)  (☞KAT시스템배 바로가기) 

                                                                                      TYGEM/김창호 이규식

■2002~2003 KAT시스템배 통합챔피언전 대진표

순번
서울南
결과
서울北
비고
1차전
이상훈 7단
O
X
김영삼 6단
백 불계승
2차전
윤준상 초단
O
X
원성진 5단
흑 불계승
3차전
박영훈 4단
X
O
유창혁 9단
흑 불계승
4차전
류재형 6단
O
X
정대상 8단
 기권승
5차전
유재성 2단
 
 
조한승 6단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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