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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단 돌파 얼마 남지 않았다”

충암동문회장 허장회 9단 인터뷰

2003-07-15 오후 4:55:56 입력

충암의 맏형인 허장회 9단. 충암 출신 프로기사의 정신적 지주이면서 허장회 바둑도장의 ‘원장님’으로서 바둑교육 일선에 있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충암 출신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허9단을 7월 14일 ‘300단 돌파 기념식’이 열린 홀리데이인서울 행사식장에서 만났다.

-충암이 300단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동문회장으로서 소감 한 마디.

내가 충암에 몸 담은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충암 출신이 한국바둑계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자부한다. 또한 세계바둑 발전에도 충암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감개무량하다.

-언제 300단을 돌파했나?
지난 3월에 300단을 돌파했다. 지금은 총단수가 322단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행사 준비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충암 동문간의 활동은?

젊은 기사들을 중심으로 충암연구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중견 기사도 동문끼리 자주 만나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일년에 2, 3번씩 친선 체육대회나 야유회를 가지며 단합을 꾀하고 있다.

-충암이 오늘에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에서 바둑을 육성시키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이홍식 이사장의 바둑 사랑이 충암이 바둑명문으로 클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먼저 졸업한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후배기사들의 모범이 되고, 선후배간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앞으로 목표는?
1000단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93년에 100단을 돌파한 뒤 10년만에 300단을 넘어섰다. 계산상으로는 20년 안에 1000단도 돌파할 수 있다. 실력 있는 프로기사들이 계속 나와 단수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후배 기사들이 모교를 사랑하고 바둑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충암이란?

한국 바둑을 세계최정상으로 이끌어 올리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충암’은 충암초등학교, 충암중학교, 충암고등학교 바둑부 출신을 일컫는다. 1971년 이홍식 학원장이 바둑의 지(知)와 야구의 체(體)를 혼합하여 덕(德)을 쌓는다는 지덕체론을 근거로 조남철, 김수영 사범 등을 초청 초,중,고 특활시간에 바둑교실을 개설하면서 첫출발을 하였다.

1988년 충암바둑부는 연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연구모임을 갖는데, 이것이 충암연구회의 효시이다. 충암연구회는 당시 양재호 5단, 최규병 4단, 유창혁 3단, 이창호 3단 등 4명으로 출발, 1999년에는 48명에 이르게 된다. 충암연구회는 충암출신 기사와 재학생들이 급수의 고하와 관계없이 풀리그로 대진을 펼쳐 복기를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고 전체 토론회를 거쳐 새로운 포석을 모색하는 등 연구에 몰두, 마침내 타이틀 홀더를 배출해 세계의 이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충암출신을 일컬어 '충암사단'이라는 별칭이 생기며 충암이 세계 바둑의 흐름을 주도해 나간다.

나날이 성장한 충암바둑부는 1993년 충암 출신 프로기사 23명이 100단을 돌파하게 되며 1999년 200단을 돌파한 뒤 2003년에 72명이 대망의 300단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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