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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리그

‘이창호 파트너’는 누가 될까

오는 5일 드림리그 추첨식 열려

2003-08-02 오전 10:36:17 입력

이제 고르기만 하면 된다. 18명의 드림리그 멤버가 모두 결정되었다. 이제 각 기단에서 선수를 고르는 일만 남았다. 과연 누가 어느 팀 주장이 될까.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리그전인 ‘2003 한국드림리그’가 오는 5일 추첨식을 시작으로 5개월의 항해에 들어간다.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송태곤 5단에 이어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 것이다.

이제 6개 기단(棋團·바둑 구단)에서 출전 선수를 뽑으면 오는 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개막에 앞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누가 어느 팀 주장으로 뽑히냐는 것. 프로축구·야구·농구 등 스포츠 종목에서 사용하는 드래프트제(draft system)가 처음으로 드림리그에 적용되면서 선수 선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창호 9단의 1순위 지명은 거의 확정적인 상태. 근래에 약간 슬럼프 현상을 보이긴 했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1위’인만큼 주장 선발 1순위가 거의 확실하다. 때문에 기단으로 나선 타이젬, 제일화재, 파크랜드, 건화엔지니어링, 엠게임, 신성건설 등 6개 후원사는 1순위 선택권을 받는다면 무조건 이창호 9단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이 만든 타이젬은 1순위 선택권을 받더라도 고민이다. 타이젬은 이창호 9단 보다는 타이젬 대표이사를 거쳤으며, 바둑계를 대표하는 조훈현 9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편.

이창호 9단, 선발 '0순위' 확실
선수들, 명분파와 실리파로 갈려

2순위는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 중 한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에도 기성전과 왕위전 도전자로 나서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보이고 있는 조훈현 9단은 기단 입장에서 보면 탐이 나는 인물. 하지만, 올해 KT배와 패왕전에서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단숨에 2관왕에 오른 유창혁 9단도 성적면에서 보면 조훈현 9단 못지 않다. 2순위 선택권을 가진 기단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 셈.

타이틀 보유자인 송태곤 4단까지 주장 선발이 끝나고 나면 나머지 2개팀은 본선 진출자 중에서 주장을 뽑아야 한다. 본선 진출자 중에서 주장을 고르는 일은 더욱 어렵다.
올해 돌씨앗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봉수 9단 그리고 최명훈 8단, 목진석 6단 등 모두 주장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신예 강자인 박영훈 4단과 최철한 5단도 유력한 상태.

기단은 행복한 고민을 하지만, 프로기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달가울 수만도 없는 것이 드레프트제다. 자신이 몇번째 선수로 지명되느냐에 따라 대국료와 대국 상대가 달라지는 것. 성적에 따라 ‘몸값’이 결정되는 프로의 개념이 바둑에 그대로 적용된다.

때문에 전패를 당할 우려가 있더라도 우선 순위에 뽑히기를 바라는 ‘명예파’가 있는가 하면, 하위 순위에 뽑히더라도 전승을 거두겠다는 ‘실리파’도 존재한다. 주장은 주장끼리, 2장과 3장 역시 각각 2·3장과 겨루는 원칙 때문에 몇 장이 되느냐는 선수 개개인에게 중요한 문제.

결국 기단의 전력과 선수의 자존심이 걸린 이런 문제는 오는 5일 벌어질 드림리그 추첨식에서 모두 결정날 전망이다.

과연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2003 한국드림리그’의 선수 구성은 어떻게 짜여질까. 꿈의 무대에 오른 18명의 선수가 어느 팀에 소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바둑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드림리그는 오는 8일 첫 대결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3번의 대결을 벌인다. 바둑TV는 전 대국을 생방송하며, 타이젬은 인터넷에서 독점으로 전대국을 생중계 해설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선수선발 가이드라인

▲타이틀 홀더
기사명
기전
내용
이창호
국내
왕위, 명인, 기성, 국수, KBS바둑왕
국제
응씨배, 도요타 덴소배, 춘란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
조훈현
국제
삼성화재배
유창혁
국내
KT배, 패왕
송태곤
국내
천원, 신인왕, 신예연승최강전

▲2002~2003 성적
순위
2002 상금랭킹
2003 승수
2003 승률
1
유창혁
1위
박영훈
39승 14패
최철한
85%
2
이창호
3위
송태곤
35승 14패
목진석
81%
3
조훈현
4위
최철한
35승 6패
윤혁
75%
4
박영훈
5위
허영호
33승 12패
박영훈
74%
5
최명훈
6위
이창호
32승 16패
허영호
73%
6
최철한
7위
조훈현
27승 17패
송태곤
71%
7
목진석
9위
목진석
26승 6패
이창호
67%
8
서봉수
10위
윤혁
24승 8패
이상훈 大
64%
9
이상훈 大
12위
박병규
23승 13패
이희성
64%
10
송태곤
17위
유창혁
22승 16패
박병규
64%
11
최규병
22위
서봉수
21승 13패
안관욱
63%
12
이상훈 小
37위
이상훈 大
18승 10패
김명완
62%
13
이희성
38위
이희성
18승 10패
서봉수
62%
14
박병규
41위
김명완
15승 9패
최명훈
62%
15
김명완
49위
최명훈
13승 8패
조훈현
61%
16
허영호
62위
안관욱
12승 7패
최규병
59%
17
안관욱
81위
최규병
10승 7패
유창혁
58%
18
윤혁
106위
이상훈 小
8승 8패
이상훈 小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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