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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진시영ㆍ김기용 동반 입단

각각 1, 2위로 입단대회 통과

2004-05-14 오후 8:41:07 입력

5월 11일은 허장회 도장의 날이었다. 2명의 프로기사를 뽑는 입단대회에서 1명도 아닌 2명 모두 허장회 도장에서 나온 날이 바로 이날이다.

진시영·김기용 초단.
각각 입단대회서 1, 2위로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입단의 관문을 뚫은 것이다.

4월 17일 개막한 입단대회(98회)에 전국서 내로라하는 강호 130여명이 출사표를 내 던졌다.

1차와 2차 예선을 거쳐 추려진 10명의 본선 진출자는 전기대회 시드자 2명과 합류해, 총 12명이 두장의 입단 티켓을 놓고 5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지옥의 리그전'을 벌였다.

연구생 입단대회와는 달리 일반인에게도 참가 기회가 주어진 입단대회였으나, 예의 그렇듯 이번에도 본선에 진출한 12명의 얼굴은 모두 연구생으로 채워졌다.

이중 가장 많이 본선 진출에 성공시킨 곳은 허장회 도장. 입단한 두명을 포함해 총 5명이었다. 수적으로 많다고 입단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허장회 도장의 석권으로 대회가 끝났다.

"적어도 한명은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두명도 가능하겠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된 것이죠. 특히 기용이는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프로들과도의 연습대국에서도 거의 승리할 정도로 '입단 0'순위였죠."(허장회 9단)

허장회 9단은 입단하던 날 부모들과의 만남에서, '둘 다 자질은 있으니, 최철한이나 송태곤처럼 금방 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이번 입단으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198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충암중 3년에 재학중인 1위 입단자 진시영 초단.

-진시영 군, 아니 진초단이네. 축하한다. 그것도 1위로 성공했다. 몇번 만인가.

연구생 입단대회는 자격이 되지 않아 한번도 나가지 못했어요. 일반인대회에서는 대여섯 번인가봐요.

-그럼 연구생 1조가 아니라는 얘긴데….

1조에서 3조까지 밀려났습니다. 흐흐. 하지만 이번 입단대회를 둘 때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회복되어, 평소 저보다 나은 기용이 형을 제치고 '1위 입단'도 달성했어요.

-바둑을 두게 된 동기와 허장회 도장으로 들어간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따라 바둑교실을 다니게 된 것이 계기였고요.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공부하려고 허장회 도장을 찾아온 것이죠.

-자신의 기풍과 함께 입단한 형(김기용)의 기풍을 말해달라.

저는 두텁게 두면서 전투를 즐기는 편입니다. 기용이 형은 두텁고, 실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죠.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이창호 사범입니다. 바둑을 실수 없이 두어서…. 무엇보다도 훌륭한 인격을 본받고 싶습니다.

▲2위로 입단한 김기용 초단. 입단 결정국을 지면 3자동률 재대국을 펼쳐야 하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김기용 군은 올해 충암고를 졸업한 것으로 안다. 좀 늦게 입단한 것 같은데…

사실입니다. 연구생 입단대회는 2번, 이번처럼 일반인 입단대회에서는 10번 정도 나왔나 봅니다.

-이번 입단에 실패했으면, 다음을 노리기엔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닌가?

그런 셈이죠. 하지만 8월경에 열리는 연구생 입단대회에서 '내신 입단'이 거의 유력한 상태였습니다

-8월까지 석달 가량 남았는데, 내신1위 입단은 충분히 뒤집힐 수 있지 않은가.

내신은 1년 동안 연구생리그를 통한 점수로 따집니다. 12번 중 현재까지 8번이 진행되었고, 여기서 제가 6번을 우승했으니까요. 모르긴 해도 내신2위와 50점 정도로 크게 벌여놔서, 추격 당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존경하는 기사는?


이렇게 저를 이끌어주신 허장회 사범님입니다. 한분을 더 꼽는다면 오청원 선생님. 그분의 기보를 놓아보면서, 멋있게 잘 둔다고 느꼈어요.

TYGEM/최진용




■ 제98회 일반인 입단대회 본선 대진표

▲진시영 군은 10일 조광희 군을 이기고 9승 1패를 기록, 남은 유병용 군과의 대국 결과와 무관하게 '1위 입단'을 확정지었다. 이처럼 마지막 대국이 입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두지는 않았으나, 기록상으로 패한 것으로 결정했다.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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