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훈현 9단(왼쪽)과 유창혁 9단의 대국장면. 유창혁 9단이 반상에 돌을
올려놓고 있다. |
조훈현이 유창혁에게 승리하며 꺼져가던 도전권 획득의 불씨를 살려냈다. 하지만 유창혁은 더 이상의 가망이 사라졌다.
5월 7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38기 왕위전 본선리그에서 조훈현 9단이 유창혁 9단을 꺾었다(142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조훈현 9단은 2승2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날 대국은 화끈한 공격의 유창혁 9단과 속력 행마 조훈현 9단의 특징이 잘 나타난 대국이었다. 백을 쥔 조훈현 9단은
도처에 실리를 벌어들이며 유창혁 9단에게 큰 집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리부족을 느낀 유창혁 9단은 드디어 중앙 백말을 절단하며
공격나팔을 불었고 백대마를 양분해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상변의 흑말과 엮이며 주변 흑의 약점으로 인해 백말을
더 이상 잡을 수 없게 되자 유창혁 9단은 결국 돌을 던졌다.

▲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는 조훈현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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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은 왕위전에 대한 쓰린 기억이 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패하며 무관으로 전락했던
것.
조훈현 9단으로선 이번 대회 도전권을 꼭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까지 1승2패의 성적을 기록해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하며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인 이세돌 9단과 안조영 8단의 뒤를 바짝 쫓게 되었다.
유창혁 9단은 한때 '왕위전의 사나이'라 불렸을 정도로 왕위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91년 왕위전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른 뒤 4연패를 이뤘던 것.
하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이날까지 4패를 당해 도전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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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9단의 부진이 언제 끝날지 그리고 조훈현 9단이 이날 승리를 발판삼아 도전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후원하는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만원이다. 이창호 9단이 1996년
왕위에 오른 뒤 8연패 중이다.
TYGEM/조성철
■제38기 왕위전 본선리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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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
이세돌 |
김주호 |
안조영 |
유창혁 |
조한승 |
안달훈 |
김강근 |
결과 |
조훈현 |
- |
|
|
|
O |
X |
X |
O |
2승2패 |
이세돌 |
|
- |
|
|
O |
O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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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
김주호 |
|
|
- |
|
O |
X |
|
O |
2승1패 |
안조영 |
|
|
|
- |
O |
|
O |
O |
3승 |
유창혁 |
X |
X |
X |
X |
- |
|
|
|
4패 |
조한승 |
O |
X |
O |
|
|
- |
|
|
2승1패 |
안달훈 |
O |
X |
|
X |
|
|
- |
|
1승2패 |
김강근 |
X |
|
X |
X |
|
|
|
- |
3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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