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전
이창호, 뱀장수?
기성전 도전1국서 최철한 꺾어
2004-02-27 오후 8:36:53 입력
이창호가 도전기 첫판서 '독사'를 잡으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월 27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5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기성 이창호 9단이 도전자 최철한 6단을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209수 끝, 흑 불계승). 흑을 쥔 이창호 9단이 승리하면서 국수전 도전기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창호 9단 대 최철한 6단의 흑번필승 법칙도 계속 이어졌다. 도전5번기의 기세를 좌우할 첫판인만큼 양 대국자는 초반부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에 개시한 대국이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수순은 불과 57수. 오전까지의 흐름은 하변에서 약간의 득점을 올린 이창호 9단의 판정승.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대국이 시작되자 최철한 6단은 중앙전투에서 최대한 버티며 국면을 난전으로 유도했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는 이창호 9단은 조심 또 조심하는 모습. 미세하나마 흑의 승리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대한 몸을 웅크렸다가 찰나의 순간에 먹이감을 낚는 '독사' 최철한 6단의 반격은 놀라웠다. 최6단은 중후반 우변에서 절묘한 묘수를 터뜨리며 우상 흑대마에 패를 만들며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 이겼다고 믿었던 이9단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했을 순간.
올해 초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창호 9단대 최철한 6단의 기성전과 국수전 도전기.양 도전기가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이번 10번기의 최종 우승자는 누가 될까.'세계최강' 이창호 9단의 방어일지, '신예최강' 최철한 6단의 도전일지, 그 결과는 얼마있지 않아 판가름나게 된다. 기성전 도전5번기 제2국은 3월 5일 벌어지며, 이에 앞서 3월 2일 국수전 도전기 최종국이 열린다.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기성전의 타이틀 보유자는 이창호 9단. 1993년부터 무려 11년째 기성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록제조기인 이창호 9단이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기록이 단일기전 최다연패 기록. 조훈현 9단이 패왕전서 이룬 16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기성전에서 11연패 중인 이9단으로서는 신기록 갱신을 위해 어느 기전보다 애착을 가지는 대회가 기성전이다. TYGEM/최철용·조성철 ▲제15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5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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