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대기업 구단 총출동한 한국리그 탄생
총규모 10억… 8개팀 120여 대국 소화
2004-02-26 오후 8:22:35 입력
| 야구는
메이저리그, 바둑은 바둑리그?
프로야구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 한국바둑리그가 탄생한다. 여기에 참여한 구단은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들. 바둑팬들이 오랫동안 학수고대했던 바둑리그가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바둑TV는 최근 국내 대기업이 구단으로 참여하고 총 대회규모가 10억여원에 달하는 '2004 한국바둑리그'가 탄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한국바둑리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S사, L사, K사, G사 등 5개 기업과 지난해 드림리그에 참여했던 제일화재, 파크랜드, 신성건설 등 3개 기업을 합해 총 8개 기업이 구단으로 참여한다. 각 구단이 1억2천500만원씩 후원, 전체 규모는 10억원에 달한다. 말이 국내대회이지 세계대회 규모 못지 않다. 우승팀이 개인시상까지 할 경우 웬만한 국내대회 2, 3개 우승한 것과 맞먹는다. '2004 한국바둑리그'는 대회 방식부터 파격적이다. 지난해 한국바둑리그에 앞서 전초전격이었던 '2003 한국드림리그' 방식에서 보다 진일보했다. 선수선발의 큰 뼈대는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선수를 지명하는 드래프트 방식. 후보 선수 구성은 크게 두가지 방식을 놓고 조율 중이다. 197명의 모든 프로기사를 지명 후보로 놓고 구단에서 승률과 인지도를 감안해 고르는 방식과 예선전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32명의 선수만 대상으로 선별하는 방식 중 한가지로 결정될 전망. 두 방식을 조합해 예선전에서 절반의 선수만 뽑고 나머지는 모든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하는 절충안도 논의 중인 상태이다. 각 구단별 선수는 모두 4명. 주장, 2장, 3장, 4장으로 구성되며, 리그전에는 역순으로 출장한다. 각 구단은 오는 3월 선수구성을 마친 후 4월부터 본격적인 정규리그에 돌입해 상위 4개 구단을 가려 12월에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우선 3, 4위 구단이 준플레이오프를 가져 이긴 구단이 2위 구단과 플레이오프전에서 만난다. 여기서 이긴 구단이 다시 1위 구단과 최종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통합챔피언을 가리는 것이다. 내년 1월에는 한국바둑리그 우승 구단과 중국리그 우승팀간의 한중 대항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플레이오프 대결시에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다. 4명의 출전선수가 2대2로 동점을 이룰 경우 최종전은 임의로 2명의 선수를
선정, 페어대결로 연장전을 치르는 것이다. 공식 바둑대회에 팀플레이 개념이 도입된 셈이다.
그리고 리그전이 모두 끝난 후에는 MVP에게 1천만원, 우수선수와 다승왕에게 3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또 주장, 2장, 3장, 4장 등 각 출장 그룹에서 최우수선수를 1명씩 선정해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만약 이창호 9단이 주장으로 출전해 전승을 거두고 팀이 우승해 MVP까지 수상한다고 가정한다면, 우승상금 1억원의 1/4인 2천500만원, 7판의 대국 승리수당 1천400만원, MVP와 다승상 1천300만원 그리고 출장그룹 최우수상 200만원까지 총 5천4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한국바둑리그가 탄생한다는 소식을 접한 바둑계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바둑열기는 중국에 미치지 못하고 상금 규모는 일본에 떨어지는 것이 사실. 바둑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한국바둑리그의 출범이 한국바둑을 부흥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보다 바둑실력은 떨어지지만 바둑붐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중국의 '중국리그'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면서 부러워할 필요도 더이상 없어졌다. 한국리그가 현재 계획처럼 성공적으로 출범한다면 중국리그 못지않는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기며 막연하게 꿈꿔왔던 한국바둑리그. 이 대회가 한국에 제2의 바둑 중흥기를 몰고 오는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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