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씨앗배
입단 34년차 장수영 '처녀우승' 눈 앞
돌씨앗배 결승 첫판서 김일환 꺾어
2004-04-14 오후 7:45:56 입력
우승은 꿈은 아직 시들지 않았다. 입단 34년차인 장수영이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생애 첫 우승컵을 쥐게 된다. 90년대 초반까지 무려 10번에 가까운 준우승을 거뒀던 그가 거의 10년만에 맞이한 우승 기회다. 4월 14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돌씨앗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장수영 9단이 김일환 9단을 꺾고 생애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141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장수영 9단은 남은 결승전 2판 중 한판만 더 이기면 프로기사가 된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쥐게 된다. 이날 대국은 장수영 9단의 통쾌한 KO승. 초반 탐색전을 가진 양 대국자는 중반 중앙 전투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난전으로 치달았다. 흑백간의 곤마가 얽히고 설켜 국면은 혼돈 그 자체. 하지만 장수영 9단의 '뚝심'이 김일환 9단의 '기세' 보다 한 수 위였다. 장수영 9단은 우상귀 백의 응수 타진에 우상귀를 깔끔하게 버리는 대신 좌중앙 백 대마를 포획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일환 9단은 몇 수 더 두다가 돌을 거뒀다. 1971년 입단해 30여년 동안 초대 동양증권배 준우승을 비롯, 준우승만 10회 가까이 했을 뿐 단 한번도 우승 경험이 없는 장수영 9단은 이로써 생애 첫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게 되었다. 장수영 9단은 90년대 초반까지 종종 결승 무대에 진출하며 파워를 과시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신예기사들에게 밀려 본선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천원전 본선과 전자랜드배 봉황부 8강전에 오르는 등 다시 한번 승부사로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장수영 9단은 바둑TV 명해설자로도 유명하다. 과연 장수영 9단이 결승2국마저 승리해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처녀 우승'을 거둘 지 김일환 9단이 반격에 나설지 돌씨앗배 결승2국은 4월 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은 만 45세 이상의 중견기사들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국내 유일의 시니어기전. 우승상금 1,500만원이다. ■ 제4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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