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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9단(사진)이 33년만에 우승컵에 키스했다.
장수영 9단이 돌씨앗배 프로시니어부에서 우승, 만년 준우승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이번 우승은 입단(71년) 33년만의 쾌거. 그 남다른 감회를 간단히 스케치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누가 제일 좋아하시던가요.
축하전화를 여기저기서 많이 받았습니다. 동료기사들은 물론이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팬들한테도 많이 연락 받았어요. 일간지나 타이젬 같은 바둑관련 사이트에서도 취재해 갔고요.
물론 기쁘죠. 사실 결승 2국에서 지고 이번에도 안되나 싶었습니다.
-준우승을 아홉 차례나 하는 동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주로 조훈현 9단과 겨룬 적이 많죠. 대여섯 번쯤 될 것입니다. 이제 와서 후회해야 소용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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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이겠지만, 당시 좀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때 빨리 강해졌으면 정상을 넘볼 수도 있었겠죠. 하하하-
-그동안의 준우승 전적을 살펴보니, 무려 아홉 번이 되더군요. 조훈현 9단과 여섯 차례, 서봉수·양재호·이창호 9단과 각각 한 차례씩 타이틀 매치를 벌였습니다. 우승을 가장 기대했던 적은 언제인지요?
준우승을 그렇게나 많이 했던가요. 기대라…. 양재호 9단과 벌인 동양증권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양재호 9단이 조훈현 서봉수 같은 기사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하지만 당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양재호 9단 역시 강했습니다. 1승 3패로 또 다시 준우승하고 말았답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세 명의 기사와 대결하였는데, 결승전까지 포함해서 가장 어려웠던 대국이라면?
첫 판부터 어려웠습니다. 하찬석 9단과 겨룬 첫 판은 출발부터 난조였습니다. 그 바둑을 역전승한 덕분에 결승까지 오르는 행운이 따랐나 봅니다.
-이번 우승은 어떻게 따내셨다고 보시는지.
결승에 오르기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승에 오르니까 마음이 바뀌더군요. 사람 마음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게다가 첫판을 이겨 이번에는 정말 꿈을 이루나 싶었죠. 그런데-, 이길 기회가 많았던 2국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패해, 역시 이번에도 안 되는가 생각했어요.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나니 홀가분해지더군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최종국에 임했습니다. 그랬더니 우승하게 된 것이죠.
-비록 시니어부에서 따낸 '절반의 우승컵'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더 생기셨을 텐데요. 전체 기사가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도 한번 노려보시죠.
이미 너무 늦었어요. 처음 도전기를 둘 때만 해도 조훈현, 서봉수 등 몇 안 되는 고수들만 넘으면 됐지만, 지금은 강한 기사가 너무 많아요.
지금으로선 큰 성적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매번 저녁 때까지 열심히 두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대회 우승을 계기로 또다른 바람이 있다면.
제가 우승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시니어 기전이 좀더 생겨났으면 합니다. 신예기전에 비하면 너무 부족하죠. 그렇게 생겨야 나이든 기사들도 좀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바둑팬들에게도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TYGEM/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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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9단의 도전기(결승) 전적
연도 |
기전명 |
우승자 |
전적 |
준우승 |
1977 |
제17기 최고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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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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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장수영 |
1982 |
제22기 최고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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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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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장수영 |
1983 |
제17기 왕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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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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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장수영 |
1983 |
제2기 제왕전
|
서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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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장수영 |
1986 |
제26기 최고위전
|
조훈현
|
3-0 |
장수영 |
1989 |
제6기 박카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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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
3-0 |
장수영 |
1990 |
제26기 패왕전
|
조훈현
|
3-0 |
장수영 |
1990 |
제1기 동양증권배
|
양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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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
장수영 |
1993 |
제1기 연승바둑최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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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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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장수영 |
2004 |
제4회 돌씨앗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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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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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김일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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