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전
이세돌, 점심먹고 바로 던져!
국내도전기 최단수수 7번째 기록 경신
2004-08-04 오후 3:34:27 입력
이세돌 9단이 왕위전 도전4국서 불과 84수만에 돌을 던졌다. 이는 국내에서 벌어진 도전기 사상 6번째 기록이다. 8월 4일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38기 왕위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이세돌 9단이 점심을 마친 다음 오후 대국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돌을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오전 동안 진행된 수수가 84수에 불과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84수 끝, 백 불계승). 그러나 단명국으로 승부가 끝났음에도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과 한동안 복기하는 열의를
보여 이번 왕위전에 거는 의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국내에서 벌어진 역대 도전기사상 최단수수 기록은, 초반 정석과정에서 수순착오를 일으킨 조훈현 9단이 2001년 7월 25일 왕위전 도전3국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던진 49수이다. 최단수수 두 번째 기록은 조-이 사제가 97년 벌인 대왕전 도전1국에서 역시 조훈현 9단이 75수만에 던진 바둑이다. 세 번째 기록은 강철민 4단(당시)이 69년 제9기 최고위전 도전5국에서 김인 7단(당시)을 상대로 80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것이며, 네 번째로는 조훈현 9단이 88년 제28기 최고위전 도전1국에서 이창호 3단(당시)을 상대로 80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대국. 다섯 번째는 2001년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과 벌인 LG정유배 결승2국에서 81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것이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의 최단수수 기록 보유자는 조훈현 9단이 갖고 있다. 조훈현은 92년 이창호를 상대로 기성전 도전3국에서,
78년 하찬석을 상대로 최고위전 도전3국에서 각각 83수와 85수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타이젬에서 7월 27일부터 왕위전 도전4국이 벌어지기 전날인 8월 3일까지 네티즌 회원을 상대로 '이번 왕위전 우승은 누가 차지하느냐'는 설문조사(온라인 poll)를 벌인 결과, 네티즌들은 이창호 9단의 3 : 2 역전 우승에 약 60%의 성원을 보내, 아직은 이창호의 건재에 더 힘을 실어주었다(위의 표 참조). 오후대국에 접어들어 단 한수도 두지 않은 채 시작하자마자 돌을 던진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4국까지 '백번 필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왕위 타이틀의 향방은 결국 최종국인 도전5국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끝까지 백번 필승으로 왕위전도전기를 마감할 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백돌을 쥐느냐가 관건인 셈인데…. 이창호 9단의 왕위 9연패냐, 이세돌 9단의 왕위 등극이냐가 달린 최종 도전5국은 오는 8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후원하는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만원. ■ 제38기 왕위전 도전5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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