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우리, 노래도 잘해요~"
프로기사 6인의 ‘특별한 겨울’ 앨범 나와
2004-11-22 오후 4:18:31 입력
"바둑만 잘두는 게 아니에요. 노래도 잘 부른다고요. 저희들 노래 한번 들어보실래요?" 목진석, 안조영, 조한승, 한종진, 김효정, 한해원. 눈내리는 겨울, 영원한 첫사랑 같기만 한 첫눈, 크리스마스와 캐롤송 등 겨울에 얽힌 사연과 풍경을 프로기사 6인이 돌아가며
한곡 한곡 담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젊은 시절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이번 앨범작업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프로바둑기사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앨범을 이들이 시도했다는 점에서 바둑계는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한국에선
바둑이라고 하면 엄숙하게 접근해야 하는 영역이란 고정관념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프로기사가 음반을 낸 적은 예전에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한번 있기는 했으나 여러명의 프로기사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정식 음반을 낸 것은 세계바둑사상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이 음반을 접한 가요계 바둑애호가들로부터 "아마추어답지
않게 노래실력도 하나같이 입신급"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앨범은 순수한 제작 동기를 살려 상업적으로 판매하지는 않는다. 다만 타이젬 후원으로 제작되었기에 앞으로 타이젬 정회원
가입자들에 대한 사은품과 각종 이벤트의 경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한해원 2단은 이번 앨범에서 '크리스마스연가'란 곡을 노래했다.
'미울뿐이야'란 곡을 노래한 김효정 2단.
조한승 7단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노래인 '잊어가네'란 곡을 불렀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이 일에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하는 안조영 8단은 '이렇게 헤어지지만'이란 노래를 불렀다.
'인연 part2'를 부른 분위기 메이커 한종진 5단. "노래실력은 보잘 것 없지만 좋게 봐주셔서 앨범작업에 참여하게 해준 분들께 정말 고맙다. 잘 못부르는 제 노래덕분에 여러 동료기사들의 노래가 살아난 것 같다. 프로기사로서도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내년에 똑 타이틀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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