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전
'세수 늘어진 패'로 이겼다!
김승준…기성전 첫판 승리
2004-09-20 오후 5:56:41 입력
김승준이 '세 수 늘어질 패'를 만들어 역전승했다. 9월 20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6기 기성전 본선16강 토너먼트전에서 김승준 8단은 이상훈 5단을 맞아 백불계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308수 끝, 백 불계승)
이날 바둑의 하이라이트는 종반 끝내기. 우하귀에 백1(실전 백254)로 젖혔을 때 흑2로 받은 수가 패착이었다. 흑2를 흑5로 물러서서 백 석점을 확실히 잡았으면 흑이 무난히 이긴 바둑이었다. 김승준 8단은 국후 "백11까지 비록 늘어졌지만 패가 나선 역전됐다. 백7이 세 수 늘어진 패를 만든 묘수였다."고 말했다. '세 수 이상 늘어진 패는 패도 아니다'라는 바둑 격언이 있지만, 이 바둑에서만큼은 예외였다. 김승준 8단은 우상귀 일대와 중앙 쪽의 풍부한 팻감을 쓰며 마침내 흑의 숨통을 턱밑까지 조여간 것. 이후 수순은 총보에서 감상하시길…. 결국 팻감 부족을 느낀 이상훈 5단은 돌을 던지고 말았다. 늘어진 패도 경우에 따라선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사실을 곱씹게 해 준 대국이었다.
한편 우하귀 패와 관계없이 백이 이기는 길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승준 8단에 의하면, "초급은 아니지만
중급 사활 정도를 깜빡했다는 것.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 백1, 3으로 연속으로 찝어갔으면 흑이 전체를 살리기는
불가능했다. ■ 제16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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