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배
이창호, 기선 제압했다!
박영훈에 선승
2004-10-19 오후 7:18:09 입력
장강(長江)의 거센 물결도 결국엔 흘러간다. 하지만 이창호라는 거대한 장강의 소용돌이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듯 굽이쳐 흘러오는 박영훈이라는 물결에게 쉽게 길을 내주지 않을 모양이다. 10월 19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벌어진 제9기 LG정유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1국에서 이창호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선취점을 올리며 1대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167수 끝, 흑 불계승). 이번 결승전은 이9단에겐 통산 다섯 번째 우승 도전이다. 이날 대국은 결승전답게 서로 잘 둔 한판의 대결이었다. 흑백이 잘 어우러진 포석에서 처음 충돌한 곳은 좌상귀. 흑을 쥔 이창호 9단이 백진인 좌상귀에 뛰어들어 삶에 성공해 선취점을 올렸다. 또한 이9단은 좌하귀와 좌상변 백모양의 약점을 절묘하게 추궁해 좌중앙에 약 20여 집을 마련, 실리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중반과 종반에 들어서도 이9단은 세계최강다운 반면 운영을 보여주며 끝까지 별다른 허점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실리를 만회하지 못한 박영훈 9단은 돌을 거두고 말았다.
제9기 LG정유배 결승5번기 2국은 11월 1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이창호 9단이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우승 사정권 안에 들 것인지, 아니면 박영훈 9단이 만회하며 이9단의 아성을 위협할 것인지 궁금하다.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LG칼텍스가 후원하는 LG정유배 프로기전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9기 LG정유배 본선 대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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