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대기성(大棋聖) 이창호!
태초의 랭킹 칼럼 (2005년 2월 28일까지)
2005-03-04 오전 10:12:55 입력
'xoch56' 명예기자가 집계한 세계바둑 주간랭킹, 한국주간랭킹 순위를 소개한다(2005년 2월 28일까지).
............................................................................................................................................... 2005년 2월 26일 토요일 오후 6시. 역사에 길이 기록될 ‘상하이대첩’ 승리의 순간이었다. 한국의 바둑 영웅 이창호 9단은 제6회 농심배 바둑 최강전에서 1 대 5의 불리한 여건 가운데서 기적 같은 5연승을 거두고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에 영광스런 ‘세계 바둑 최강국’의 타이틀을 바쳤다. 이 승리로 조국의 바둑팬, 아니 바둑을 모르는 국민들 모두가 행복에 겨워했다. 60년전 1945년 광복절의 기쁨이 바로 이러했을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창호의 승리는 을지문덕과 이순신의 승리를 합친 의미를 지닌다고 하는 바둑인도 있었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은 중국 수나라만을 무찌른 것이고, 이순신의 명량대첩은 일본만을 무찌른 것이지만 이창호의 상하이대첩은 중국-일본 최강자 다섯 명을 모조리 무릎 꿇린 통쾌한 승리였기 때문이다. 인터넷 조선일보는 이창호의 승리를 메인 화면 톱 뉴스로 올려 그 의미의 중대성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이 승리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바둑사이트 타이젬 뉴스 기사에는 당일 승리를 자축하는 꼬릿글이 1,000개를 단숨에 돌파하며 폭발적인 열독률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다. 이 글을 쓰는 현재(2.28 밤 11:53) 이 기사의 조회수는 124,251회를 꼬릿글 수는 2,184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열독율은 타이젬 사이트 최고 기록임은 물론이다. 돌이켜 볼 때 진정 농심배는 ‘이창호의, 이창호에 의한, 이창호를 위한 드라마’였다(조선일보 이홍렬 기자). 이창호는 농심배 대회가 치러진 6년 동안 줄곧 한국팀의 주장으로 출전하였다. 그리고 매 대회
마무리로 출전하여 전승을 거두었다. 농심배에서 이창호가 보여준 업적을 나타내보이기 위하여 농심배판 세계랭킹을 산정해본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창호는 다승-승률-최다대국 전 부분에 걸쳐 1위를 차지하며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팀 공헌도 지표를 보면 이창호 9단의 진가는 더욱 돋보인다.
모든 승리에 공헌도 지수를 부여하되 최종전인 14차전의 승리는 14점, 13차전은 13점 등의 방식으로 1차전의 승자에게는 1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창호 9단은 주로 13, 14차전에서 승리하였기에 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고 따라서 182점이라는 월등한 팀 공헌도 포인트를 나타내보여 주었다. 2위는 중국의 창하오로 59점. 이창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한국의 조훈현, 원성진, 최철한 등이 팀공헌도 상위에 랭크되기는 했으나 이창호에 비하면 미미한 포인트이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이 농심배 대회에서 6연속 우승을 한 것이 절대적으로 이창호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선봉장들의 역할이 무의미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창호의 승수를 뺀 한국의 승수는 겨우 22승에 불과하여 ‘바둑 최강국’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만일 이창호 9단이 없었더라면 27승을 거둔 중국이 3회 이상을 우승하고 한국은 21승의 일본과 1~2회씩 우승을 나눠갖는 것으로 그쳤을 것이다. 선봉장들이 아무리 잘해도 마무리가 약하면 그 팀은 우승하기 어려운 것이 농심배와 같은 연승전 방식의
국가대항전이다. 과연 앞으로 그 어떤 기사가 이러한 엄청난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위의 명칭 중 그래도 이창호 9단에게 가장 어울리는 호칭은 ‘기성’인 듯하다. 그런데 그냥 기성으로 부르면
도샤쿠, 우칭위엔과 동급의 기사로 불리어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제안컨대 앞으로 그 누구에게도 이 호칭을 사용하지 말고 ‘대 기성’이라는 호칭은 오직 이창호 9단만을 가리킬 때만 사용했으면 한다. 이제 이창호 9단의 이후 성적이 어떠하든지에 상관없이 우리는 그를 역대 최고의 기사로 인정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로 하여금 더욱 홀가분하게 창의의 날개를 활짝 펴고 새로운 바둑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지난 주 우수기사 1. 랭킹PT 상승순 ※완료기전 차감과 상관없이 지난 주 승리 대국에 따른 추가 랭킹PT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2. 랭킹 상승순 ▶랭킹으로 본 주간 바둑계 주요 전적표 ▲ 세 계 : ( )안의 숫자는 대국 당시 주간세계랭킹 * 농심배 11-14차전: 이창호(1), 장쉬(6)-왕레이(13)-왕밍완(26)-왕시(16)에게 연파함으로 도합 5연승 기록하며 한국의 농심배 6연속 제패를 성취함, “신화 창조!”(2.23~26) ▲ 한 국 : ( )안의 숫자는 대국 당시 주간한국랭킹 ■ 지난주 전적 누락분 ■ * 바둑왕전 승자 2회전: 류재형(22)-조한승(7), 원성진(13)-한종진(49)
이기고 3회전 진출(2.18) ▲일본 : ( )안의 숫자는 대국 당시 주간세계랭킹 ▲중국 : ( )안의 숫자는 대국 당시 주간세계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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