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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 돌풍의 선두, 온소진 초단

온소진 인터뷰

2005-04-13 오후 6:45:44 입력

온소진 초단, 이하진 초단, 김기용 초단, 김동희 초단 등 올해 초단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 온소진 초단은 지난 해 8월 연구생 내신 1위로 입단했는데, 일년도 되지 않아 19 승 5 패로 올해 박영훈 9단에 이어 프로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국수전, KBS바둑왕전, 전자랜드배 등 총 세 개 대회 본선에 진출해 초단 돌풍의 선두에 서 있다.

4월 13일 마스터즈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기원을 찾은 온소진 초단을 인터뷰했다.


◎ 인터뷰/ 온소진 초단

-올해 대단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입단 전 온초단은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는가?

연구생 시절 자신은 있었다. 입단 후 생각보다 더 잘한 거 같다.

-제49회 국수전 예선에서 현미진 3단, 김덕규 7단, 한종진 5단, 김지석 초단, 원성진 6단 등 총 5명을 연파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국수는 한국 에서 가장 전통 있는 기전이라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탐내는 타이틀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연구생 시절엔 프로기사가 굉장히 높게 보였다. 하지만 프로기사가 된 후 겨뤄보니까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온소진이란 이름이 생소한 바둑팬들이 많다. 언제 바둑을 배웠고, 그동안 모셨던 스승은 누구인지 등등 입단 전 생활에 대해 소개해 달라.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바둑을 배웠다. 당시 집 근처 속셈학원에 다닐 때 그 학원 바로 밑에 바둑학원이 생겼다. 그 전에 아버지가 바둑 두시는 걸 보고 막연한 호기심이 생겨 부모님을 졸라 다니게 되었다. 참고로 아버지는 타이젬 3단 정도 두신다.

그 뒤 임순택 사범에게 6개월 정도 배웠고, 그 후론 바둑학원 대신 집 근처 기원에 가서 아저씨들을 상대로 바둑을 두었다. 광주에 사는 공병주 사범이 친척이라 바둑 배우러 1년 반 정도 광주에 다녀온 적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권갑룡 도장에서 수학했다.

-기원에서 바둑둘 때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은데.
처음 보는 아저씨들하고 바둑을 곧잘 뒀는데, 내가 지면 아저씨가 뿅망치로 때렸던 것이 기억난다(웃음).

-예전부터 입단 후 1년 내외의 기사들은 속된 말로 ‘눈에 뵈는 게 없다’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고 한다. 온초단이 느끼기에도 지금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 있는가?
승패를 떠나서 지금은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의 바둑 기풍은?
두터움을 좋아한다. 그 외엔 아직 뭐라고 말하기가..

-아마기사 시절 우승했던 대회가 있는가?
예전에 몇 번 나갔는데 번번이 떨어졌다.

-여자친구는 있는가? 그리고 대학 진학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자친구는 아직 없고,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둑공부에 전념할 생각이다.

-스승인 권갑룡 사범에게 바둑과 더불어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는가?
권사범에게 인성교육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권사범이 체력을 강조해 수요일마다 축구를 하곤 했다. 덕분에 튼튼해진 것 같다.

-특별히 프로기사가 있을 것 같은데.
우칭위엔 9단을 좋아한다. 연구생 시절 우칭위엔 9단의 기보를 놓아보면 현대바둑과 많이 달라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프로기사에게 몸관리는 필수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과 명상 등 컨디션 조절관리를 하고 있나?
체력을 키우려고 올해 초부터 합기도를 배우고 있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인터넷 바둑은 자주 두는 편인가? 만약 둔다면 인터넷 바둑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타이젬 9단 아이디가 잇는데 한달에 열판 이상 둔다.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도 참가신청을 했다.

인터넷 바둑의 장점은 심심할 때 가볍게 아무 상대와 둘 수 있는 게 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속기라서 속기바둑 둘 때 도움이 된다. 단점이라고 하면 귀찮을 때 대충 둘 때도 있어서 실수가 잦은 것을 말할 수 있겠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대국 상금을 받을 텐데 돈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내 통장에 다 넣고 있다(웃음).

-한달 용돈은 얼마나 쓰나?
연구생 시절엔 한달에 약 20만원 정도 썼는데 지금은 좀 늘어서 30만원 정도 쓴다.

-현재 바둑은 전세계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그리도 대만 정도가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초단이 보기에 각각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개인적으로 보면 각국의 바둑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최근 초단들이 각종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신예들의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증거인데, 현재의 입단제도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견해가 있을 것 같다.
연구생 시절 공부가 힘들어서 입단자 수가 늘어났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지금도 한 2, 3명 정도 더 늘어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프로기사라면 분명 목표가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말해 달라.
지금으로선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이다. 그 중 특히 삼성화재배는 오픈기전이라 무척 흥미롭다. LG배 세계기왕전도 오픈 기전이긴 하지만 예선에서 떨어졌으니 삼성화재배가 목표가 되었다(웃음).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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