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전
김승준, 도전권 따고 싶다
박영훈-송태곤 승자와 다툴 예정
2004-12-29 오후 7:25:03 입력
흑기사 김승준 8단이 기성전 도전권을 노린다. 12월 29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6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4강전에서 김승준 8단이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이상훈 8단에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170수 끝, 백 불계승) 이날 바둑은 상변에서 뻗어 나온 백 미생마에 대한 처리가 포인트였다. 한때 수세에 몰리던 이 백말은 이내 안정을 찾았지만, 그 여파로 우하귀 언저리에 붙어 있는 백말이 새로 쫓겼다. 하지만 여기서도 김승준 8단은 상대방 귀의 단점을 이용해 별탈 없이 수습했다. 오히려 김8단은 이후 역습을 감행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백144의 코붙이는 맥점을 반상에 떨어뜨려 거대한 흑 대마가 걸린 패를 만들어 이상훈 8단으로부터 항서를 받아낸 것이다. 94년에 없어진 국기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던 김승준 8단이 10년만에 도전권을 눈앞에 두고 있어 모처럼 중견기사가 힘을 내고 있다. 박영훈-송태곤 승자 중 어느 쪽이 결승에 진출할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느 쪽이든 김8단으로선 힘겨운 상대임엔 틀림없다. 또한 이들 세 명 중 도전권을 거머쥐는 선수는 타이틀 보유자 최철한 9단과 5번기로 정상 다툼을 하게 된다. 올 봄 최철한 9단은 이창호 9단으로부터 국수전에 이어 기성마저 접수해 바둑계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한편 세계일보사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1천 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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