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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단칼 멤버가 되고 싶지 않다!'

서중휘 101회 입단대회에서 입단해

2005-05-17 오후 5:20:33 입력

'낙타가 바늘 구멍을 뚫었다'

아마추어대회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서중휘 군(82년생)이 5월 14일 드디어 일반인 입단 대회를 통과했다. 서중휘 군을 한국기원 4층에서 만나 입단하기까지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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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을 축하한다. 입단대회에 여러번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14번 정도 나왔던 것 같다. 15번째 나와서 입단을 했다.

- 초반 김형우 군, 김종해 군에게 2연패를 당했는데 어땠는가. 혹 '떨어졌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2연패를 해 조급해 하면 대부분 대회를 망친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다. 입단하려고 했나? ^^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현재 프로기사들 중 연구생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알고 있는가. (한국기원은 만 18세 연구생 연령 제한 규정이 있다.)
처음 있는 일이 맞다고 한다. ^^ 연구생을 졸업하고 '타성에 젖는다'고 해야하나?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긴장감도 떨어지고…. 이런 이유 때문에 연구생을 졸업하고 입단하기가 힘든 것 같다.

- 김형우 군과 7승 4패로 동률이 나와 재대국을 했다. 이겨야 입단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많이 떨렸을 것 같다.
맞다. 김형우 군은 계속 3판을 연속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2판을 연속으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떨렸다. 또 김형우 군은 연구생 내신 성적도 1위라고 한다.
그래도 최병환 초단과 둔 대국이 가장 떨렸다. 최병환 초단을 이기면 1위로 입단이었고 지면 동률 재대국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랬다.


- 얼마후면 세계아마바둑선수권전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특별 입단을 하게 된다. 아직 우승 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우승을 해 특별 입단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일반 입단대회에서 입단이 좋은가. 특별 입단이 좋은가. 너무 당연한 질문인가?

^^ 당연히 입단대회에서 입단하는 것이 좋다. 입단대회가 워낙 어렵지 않은가.


- 연구생을 졸업할 때 한국기원에서 1년간 더 연구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서중휘 군은 이를 거절했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었는가.


난 2000년 12월에 입단대회에서 떨어지고 바로 연구생을 졸업했다. 사실 내가 연구생 졸업

하기 전까지 이런 배려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최초로 연장이 되는 시점이었다.
사실 연구생 졸업하는 시기에 바로 아마국수전이 열렸다. 연구생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또 연구생 생활에도 지쳐있었고.

- 결국 아마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는가.
고근태 2단한테 져서 준우승을 했다. 엄청 충격이었다. 본선에서 잘 두는 사람들을 다 이기고 올라갔는데 결승에서 졌다. 연구생을 졸업할 때는 정신 무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서 진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 서중휘 군은 2003,2004년 바둑대상 아마추어 기사상을 타는 등 아마추어 바둑대회에서 거의 상을 휩쓸고 다녔다. 이제 아마추어 대회에는 나갈 수 없는데. 어떤가.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다. ^^

- 아마추어 대회는 프로대회와 달리 이벤트 기전도 많다.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맞다. 김포에서 하는 원봉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벤트성 바둑대회인데 어른들과 함께 편을 짜서 하는 바둑도 있고…. 평소에 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한다. 또 제주도에서 하는 탐라배도 재미있다. 제주도 관광도 하고. ^^ 이런 것들을 못한다는 것이 서운하다.

- 속기에 강할 것 같다. 아마추어 대회는 대부분 속기다. 이제 3~4시간 이상의 바둑을 둬야하는데.
속기는 자신 있다. 하지만 고쳐야 할 점이다. 속기를 버려야한다. 아마추어 대회는 짧은 시간에 상대방을 이겨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 실수를 유발하는 수를 많이 둬야했다.

- 서중휘 군은 아마추어의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얼마전 왕위전이 아마추어를 개방하고 굉장히 말이 많았다. 서중휘 군도 '개방해야한다'의 입장이었는가. 아마추어 일 때와 프로가 되었을 때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묻는 것이다.
아마추어 때도 무조건 개방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개방해도 좋을 것 같다? 정도. ^^ 실력이 안 되어서 입단하지 못했으니 내 탓이라는 생각이 더 컸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 본인 스스로도 노력했겠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 같다.

바둑을 동네에 있는 거원 바둑교실에서 처음 배웠다. 김명호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원장님이 학원 앞에 현수막을 건다고 하셨다. 하하.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셨다.

- 보통 어떤 기사가 되고 싶냐고 묻는데 반대로 묻겠다. 이런 기사는 되고 싶지 않다?^^
단칼 멤버가 되고 싶지 않다.

- 마지막으로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아마추어 기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입단한 서중휘 군(왼쪽)과 최병환 군.

연구생 졸업하고도 입단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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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1회 입단대회 본선 결과표

번호
성명
최병환
조광희
김현찬
하성봉
배준희
김정민
송홍석
전영규
윤찬희
김종해
김형우
서중휘
승패
비고
1
최병환
*
○
○
○
○
X
X
○
○
○
X
○
8승 3패
★ 입단
2
조광희
X
*
○
○
○
X
X
○
X
X
X
○
5승 6패
3
김현찬
X
X
*
○
○
○
○
X
X
X
○
X
5승 6패
4
하성봉
X
X
○
*
○
X
X
○
X
○
○
X
5승 6패
5
배준희
X
X
X
X
*
X
X
X
○
○
○
X
3승 8패
6
김정민
○
○
X
○
○
*
X
○
X
X
X
X
5승 6패
2차시드
7
송홍석
○
○
X
○
○
○
*
X
X
X
○
X
6승 5패
본선시드
8
전영규
X
X
○
X
○
X
○
*
X
○
X
X
4승 7패
9
윤찬희
X
○
X
○
X
○
○
○
*
○
X
X
6승 5패
2차시드
10
김종해
○
○
X
X
X
○
○
X
X
*
X
○
5승 6패
2차시드
11
김형우
○
○
X
X
X
○
X
○
○
○
*
○
7승 4패
본선시드
12
서중휘
X
X
○
○
○
○
○
○
○
X
X
*
7승 4패
★ 입단


*입단자 기보는 현재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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