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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전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분명 있다

통합예선 출전 아마기사 인터뷰

2005-04-08 오후 6:35:53 입력

예선과 본선 구별없이 통합 토너먼트로 출발한 제39기 KT배 왕위전 3회전이 지난 6일 끝나고 32강이 가려졌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아마기사 4명이 아쉽게 초반에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이들의 심정과 대회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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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중휘 아마 7단(가운데 앞줄)과 왼쪽부터 김수용 아마5단, 송희재 아마5단, 김남훈 아마7단의 모습.


-이번 왕위전 통합예선에 참가하기 전 나름대로 목표가 있었을 텐데 초반에 탈락해서 무척 아쉽겠다.

(서중휘)
그동안 삼성화재배에 두 번, LG배 세계기왕전, 그리고 이번 왕위전까지 통합예선에 총 네번 참가했다. 하지만 번번이 초반에 탈락했다. 실력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선 적어도 두판 이상은 이기고 싶었다. 서능욱 9단과 벌인 첫 대국에서도 절대 질 수 없을 정도로 승기를 잡았는데 후반에 말도 안되게 경솔한 수를 둬서 지고 말았다. 3시간 짜리 바둑이라 시간도 넉넉했는데 아쉽다. 그렇지만 그것이 곧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김남훈)
송아지 삼총사와 만나고 싶다고 대회 전 소감을 밝히기도 했지만 첫판서 져서 아쉽다. 하지만 첫 상대였던 김승준 9단이 워낙 잘 두시는 기사라서 괜찮다.

(김수용)
딱 한판만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한수 잘 배웠고 기쁘다.

(서중휘 아마7단에게)-서중휘 사범은 아마 최정상급의 기사이다. 프로기사와 거의 대등한 실력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하지만 첫판에서 져서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솔직히 그렇긴 하다.

-프로기사와의 격차를 느꼈는가?

(서중휘)실력도 차이가 나지만 경험면에서 분명히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대회와 달리 프로기전은 제한 시간이 3시간이어서 시간 안배를 잘 못했다. 경험 부족이다.

(김남훈)
딱히 뭐라 말하기 어려운데... 분명한 것은 실력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런 대회에서 3시간 대국을 많이 하면 실력이 많이 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국 시간이라든지 하는 외적인 요인도 약간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인데 그런 말들은 핑계이고 결국은 실력차이이다.

(김수용)
격차가 확실히 났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진 프로와 아마의 차이가 분명히 난다고 생각한다. 수읽기와


▲ 서중휘 아마7단

경험 등 모든 면에서 격차가 났다. 처음 유창혁 9단과 마주 앉았을 땐 위압감도 들고 얼굴도 상기됐었는데 두다가 마음이 점점 편해졌다.

(송희재)
나보다는 확실히 프로기사들이 센 것 같다.

-최근 바둑계에선 입단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은 분위기다. 아마기사들이 이번 왕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 지금의 분위기에 편승해 더 큰 힘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서 무척 아쉬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중휘)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죄송할 따름이다.

(김남훈)
그렇다. 주위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한두 판 정도는 꼭 이겨줘야 한다는 말도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

(김수용)
주위에서 한수 배우고 오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실제로 제대로 한수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아마 기사들도 초반에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결과를 예상했나?

(서중휘)
다른 아마기사들과 복기를 했는데 당시 경험이 부족했다는 말을 주로 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아마추어리즘에 젖었다고나 할까, 승기를 잡고도 그 우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미묘한 경험상의 이유로 진 것 같다.

(김남훈)
대진운이 너무 안 좋았다. 서중휘 아마7단은 중견 기사 중 여전히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서능욱 9단과, 김수용 아마5단은 유창혁 9단을 만났다. 대진운도 그렇지만 실력 차이가 컸다.

(김수용)
전혀 예상을 못했다. 4명 중에 누군가는 한판 이상이라도 이길 줄 알았는데 모두 떨어졌다. 나 같은 경우는 유창혁 9단에게 처음부터 죽 밀렸다.

(송희재)
1회전 상대들이 다들 너무 강해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아마기사 참가를 반대하는 프로기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만 참가허용을 하고 다음 대회부터는 참가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중휘)입단을 못했으니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프로기사들의 반대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김남훈)
기원 내부적인 문제였다고 들었다. 그리고 대회를 안 하는 것도 아니어서 특별히 기분 나쁘진 않았다.

(김수용)
프로기사들이 아마기사 참가를 반대했을 땐 아쉬웠다. 나도도 빨리 입단해서 프로기사로서 참가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김남훈 아마7단

-아마기사들에겐 오픈기전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랄 텐데.

(서중휘)
한, 두개라도 더 만들어지면 아마기사 입장에선 고무적이지만 그 수가 많고 적음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남훈)
물론이다. 지금 LG배 세계기왕전과 삼성화재배가 오픈 기전인데 그 외에 하나 정도 더 오픈 기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수용)
지역 연구생으로 빨리 입단해서 프로기사로서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직까지 삼성화재배를 비롯한 오픈기전에서 아마 기사들이 단 한명도 본선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서중휘)
현재까지 이학용 사범이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결승에 진출했던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실력차이가 일단 제일 크고, 그 외로 자신감 결여가 주요 원인인 것 같다. 대회에 나가면 위축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어서 바둑이 유리해도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김남훈)
본선 진출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왕위전은 국내대회지만 LG배나 삼성화재배에선 거의 각국 정상급 기사들만이 본선에 진출한다. 격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오픈기전이 진행된다면 분명 언젠가는 아마기사가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수용)
아무래도 실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송희재)
기본적으로 프로기사들인데다 올라갈수록 더 센 사람들과 붙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들다. 그리고 3시간이라는 제한 시간도 적응이 안되고, 아무튼 실력 차이이다.

송희재 아마5단

-예선전 도중 한국기원 연구생이 되어 실격되었다고 아는데 자세히 소개해달라.

3월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왕위전 통합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2월에 얻었고 또한 한국기원에서 따로 연락이 없어서 이번에 참가했다. 1회전을 두고 한국기원으로부터 자격미달이라고 연락이 왔고 실격당했다.

-예선 첫판에서 조영숙 3단을 이기고 실격당했는데 이 기회가 아깝진 않았는가?

물론이다. 2회전 상대는 장명한 4단이었다. 프로기사들과 대국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해 굉장히 아쉽다.


이제 제39기 KT배 왕위전 통합 토너먼트 4, 5회전은 각각 21, 22일 벌어질 예정이며 각각 16강, 8강이 가려지게 된다. 도전권을 따낸 선수가 현 왕위 이창호 9단과 도전5번기를 벌이게 된다.
우승상금은 3천5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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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9기 KT배 왕위전 통합토너먼트 대진표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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