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월에 연구생 내신1위로 또 한명의 입단자가 탄생했다.
180센티나 되는 큰 키에 수줍어 하는 미소가 인상적인 김형우 군. 연구생 내신1위를 4월부터 지켜 온 김형우 군은 내신2위와 점수 차이를 크게 벌인 상태라 이미 입단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번에 입단한 김군은 대구가 고향이다. 김군처럼 대구 출신 프로기사는 몇 안된다. 백대현 6단, 윤종섭 3단이 그들. 김형우 군은 3번째 대구 출신 프로기사가 된 셈이다. 기분 좋은 소식에 한국기원 대구지역본부에서는 8월 15일 대구지역본부 대회장에서 축하연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203명이 되었다. 얼마전 입단한 김수용 | 군과 김형우 군은 입단 날짜가 같지만 김형우 군이 나이가 더 많아 입단을 먼저 한 것으로 기록된다.
김형우 군을 한국기원 4층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
- 입단을 축하한다. 바둑 공부는 어디에서 했는가. 동네에 있는 명심바둑학원에서 2학년 때 처음 바둑을 배우게 됐다. 그 후에 이학용 사범님한테 잠시 배웠다. 5학년 때 김원 도장으로 옮겨 수학했다. 그런데 김원 도장이 분당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너무 멀어서 김원 도장에 계속 다닐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거리상 가까운 양재호 도장으로 옮겨서 1년 정도 공부를 더 했다. - 바둑은 어떤 계기로 배우게 됐는가. 아버지가 바둑을 잘 두시는 편은 아닌데 아버지의 권유로 배우게 됐다.
- 어린 학생이 "나는 프로기사가 될 것이다."고 결심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지금은 좋아하시지만 부모님은 처음에 프로기사가 되는 것보다 공부를 계속 했으면 하셨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기사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그래서 원래 살고 있던 대구에서 어머니하고만 분당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와 누나는 나중에 분당으로 오셨다.
- 내신성적 1등으로 입단을 했다. 언제부터 1등이었는가? (웃음) 음…. 4월달부터 줄 곧 1등이었다.
- 4월부터 계속 내신성적 1등이었다면 이미 프로입단에 대해서 예상하고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 2등과 점수차이가 52점이 났기 때문에 예상은 하고 있었다.
- 내신 1등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비결이 있는가. (쑥스러운 듯이) 따로 비결은 없다. 예전에는 사활 공부를 잘 안 했는데 최근에는 사활 공부를 많이했다. ^^
- 지금은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묻겠다. 입단이 결정되기 전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린다면. 작년 8월과 올해 4월이 가장 힘들었다. 입단 대회에 나왔는데 동률이 나와서 재대국을 했었다. 두 번이나 동률 재대국을 했는데 져서 입단을 하지 못했다.
- 닮고 싶거나 존경하는 프로기사가 있다면. 이창호 9단이다. 바둑도 잘 두고, 겸손하고, 인품도….
- 그렇다면 이창호 9단 바둑도 많이 연구한 것이라고 봐도 괜찮은가. 그렇다면 이9단과 기풍도 비슷 할 것 같은데. 글쎄…. 실리형이다. ^^ 백을 더 선호한다.
- 타이젬에서 바둑을 둬 본적이 있는가. 있다면 승률을 알고 싶다. 예전에 많이 두었다. 9단 아이디가 있는데 10판두면 7판은 이기는 것 같다. 물론 강자들만 골라서 둔다면 많이 이기지 못하겠지만…(웃음).
- 그렇다면 타이젬에서 주최하는 인터넷 바둑대회 동양생명배나 동양금융종합증권배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아직은 없다. 프로기사가 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꼭 참여 할 것이다.
- 김형우 초단은…. 아직 연수기간 6개월이 지나야 정식 프로기사 되는 것이지만 미리 초단이라고 말하겠다. ^^ 두 번 동률 재대국에서 져서 탈락했지만 결국은 입단을 했다. 아직 입단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될 수 있다. (웃음)
-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나 목표를 이야기한다면. (부끄러운 듯이) 아직 모르겠다. 노력하는 프로기사가 되겠다.
| - 김형우 군을 지도해 준 양재호 9단의 소감. 프로기사에 입단하리라 기대했었다. 대국을 할 때 침착하고 실수가 별로 없는 편이고 묵묵히 공부를 하는 편이라서 프로기사가 되어서도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 김형우 군의 아버지 김남식 씨의 소감. 형우는 입단대회에서 공동 1위를 하여 재대국한 결과 져서 입단 문턱에서 좌절한 쓰라린 경험을 두번씩이나 해야했다. 입단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기사가 되길 바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