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전
이창호, 왕위10연패 성공!
옥득진에 3 : 1로 승리
2005-07-15 오후 4:45:56 입력
전자랜드배서 우승한 이창호 9단이 왕위전 방어에도 성공했다. 왕위전 10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11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창호 9단은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도전자로 나선 옥득진 2단에 첫판을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뒤이어 열린 도전 2, 3국을 이기면서 이창호 9단은 다소 흐트러졌던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7월 15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이어진 도전4국에서도 또 다시 승리해, 종합전적 3승 1패로 우승하며 이번 왕위전 도전기의 막을 내렸다. (244수 끝, 흑 2집반승) 이번처럼 2단이 도전권을 따낸 것은 중단된 명인전 이후 33년만의 일이다. 당시 서봉수 2단은 예상을 뒤엎고 도전자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조남철 8단으로부터 타이틀까지 넘겨받아 한국바둑계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저단 프로기사들이 성적을 내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시절이기에 더더욱 큰 사건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옥득진 2단이 '2단 도전자'에 올랐을 뿐, 타이틀을 따내는 데는 실패해 더 이상의 돌풍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우변에 들어간 흑돌(이창호)을 크게 공격하지 못하면 옥득진 2단이 비세로 보입니다. 백은 우변쪽에서 큰 집을 기대해야 하는 처지인데, 그곳이 많이 깨질 조짐입니다." 점심 시간에 만난 송태곤 7단이 들려준 오전 대국 형세였다. 그리고 그 예상은 딱 맞아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오후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은 거의 4귀생을 하면서 실리에서 확실히 앞서, 옥득진 2단에게 추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뒤 3 : 2로 힘겹게 방어한 이창호 9단이 '이번에는 첫판을 비록 내줬지만 그 뒤로는 비교적 쉽게 이겼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아마추어들에게도 일부 문호를 개방하고 리그로 도전자를 뽑았던 본선도 토너먼트로 바꾸는 등 변신을 꽤한 왕위전은 도전자로 나선 옥득진 2단이 '옥왕'으로 거듭나는 데는 비록 실패했으나, '가능성 있는' 새로운 얼굴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을 올렸다. 대회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800만원이다. ■ 제39기 KT배 왕위전 결승5번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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