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금도 불패청년 이세돌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한국 4인방이 일본의 안방을 차지하고 형제대결을 펼친 18회 후지쯔 결승무대의 주인공은 역시 이세돌이었다(7월 4일). 이로써 이세돌은 삼성-도요타-후지쯔 등 3개 대회를 석권함으로써 세계 3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랭킹 지존의 자리에 등극했다(아래 한국-세계 랭킹표 참조).
이세돌, 세계대회 연승 기록 도전
 | 이세돌은 2004년 10월 LG배 8강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간 세계무대에서 지는 것을 잊어버렸다. 즉 그는 작년 11월 16일 삼성화재배 준결승 1국에서 구리를 물리친 이후 내로라 하는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총전적 15승 2패를 마크하고 있는 것이다(승률 88.2%).
이중 2패는 구리(삼성화재배 준결 2국)와 창하오(도요타배 결승 2국)에게 3번기에 당한 것으로 의미 없는 패배이다. | 번기 승부를 1국으로 간주할 경우 세돌은 현재 1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 부분 세계기록은 이창호의 14연승(2002년/ 아르마다님 자료 인용).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면 세계타이기록을 수립하게 되며 2승이면 전인미답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 엄청난 대기록은 오는 9월초 10회 삼성화재배 본선 1,2회전에서 작성될 가능성이 크다. 약 2개월 후 벌어질 삼성화재배 본선 1,2회전을 주목해보도록 하자.
세계 메이저 기전 최단기간 6회 우승 신기록 수립
세계 메이저 기전이라 함은 1988년 시작된 최초의 세계바둑대회인 후지쯔배(우승 상금 약 1억 5천만원) 이후 생겨난 기전 중 우승상금 1억 이상의 다음 7개 기전을 일컫는다. 후지쯔(18회) 잉씨배(5회) 동양증권배(3~9회/ 중단) 삼성화재배(9회) LG배(9회) 춘란배(5회) 도요타배(2회)
이러한 메이저 대회는 1988년부터 2005년 현재까지 모두 55회의 대회가 치러졌는데 1회 이상 우승한 기사는 모두 17명이다. 다음을 참조하라.
[세계 메이저대회 우승 랭킹]
①위 이창호 17회 ②위 조훈현 9회, 공동 ③위 유창혁-이세돌 각 6회 공동 ⑤위 다케미야-왕리청-조치훈-마샤오춘 2회 공동 ⑩위 서봉수-박영훈-임해봉-창하오-오다케-요다-위빈-장쉬-고바야시 고이치 등 8명 각 1회.
이 메이저 타이틀 우승 통계에도 여러가지 종목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특별히 최단 기간 6회 우승 기록을 소개한다.
[최단 기간 6회 우승 기록]
1위 이세돌 2년 11월 1일(2002.8.3. 15기 후지쯔~2005.7.4. 18기 후지쯔) 2위 이창호 5년 10월 1일(1992.1.27. 3기 동양증권~1997.11.27. 2기 삼성화재배) 3위 유창혁 8년 7월 24일(1993.8.7. 6기 후지쯔~2002.4.1. 6기 LG배) 4위 조훈현 10년 11월 7일(1989.9.5. 1기 잉씨배~2000.8.12. 13기 후지쯔)
이 기록은 이세돌이 얼마나 출중한 기사인지를 알게 해준다. 즉 이세돌은 불세출의 천재기사로 불리는 이창호보다 무려 3년 정도나 빠르게 메이저 대회 6회 우승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창호가 세계대회에서 처음 우승하기 시작하던 무렵에는 지금보다 세계대회수가 많이 적었기에 이렇게 단순히 비교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의 세계대회 총수에 대한 우승확률을 계산해보자.
 | 이창호 35.3%: 17회의 대회 중 6회 우승. 이세돌 37.5%: 16회의 대회 중 6회 우승.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어쨌든 여기서도 이세돌이 근소한 차이로(1.8%) 이창호를 앞서고 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또한 6회 우승을 이룬 시점에서 두 사람의 나이는 신기하게도 거의 일치한다.
이창호 만 22세 123일. 이세돌 만 22세 125일.
| 불과 이틀 차이라니… 메이저대회 첫 우승할 때의 나이는, 이창호 만 16세 6개월. 이세돌 만 19세 5개월.
약 3년이나 늦게 첫 우승을 성취한 이세돌로서는 이후 굉장한 스피드로 이창호를 따라잡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이상 아르마다님 자료 인용).
이상 현재까지의 데이터로만 보면 아무도 흉내내지 못할 것 같았던 이창호의 엄청난 우승기록을 이세돌이 거의 대등한 위치로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이창호 한 명의 기세만으로도 중국-일본을 일방적으로 굴복시켰던 한국바둑은 이제 이세돌이라는 또 한 명의 바둑천재를 통해 더욱 강력한 철권통치를 이어가려 하고 있는 것인가? 아직도 푸르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30세의 바둑황제와 보위를 이양 받기 위해 전면전을 선포한 22세의 황태자가 공존하는 것은 한국 바둑계의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세돌의 과제
과제 1. 이세돌의 체력 관리
황제 이창호는 6회 우승을 거둔 이후 8년 동안 33회의 세계대회 중 11회의 우승을 차지했다(우승확률 33.3%) 현재 세계대회는 1년에 평균 4.25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8년간 34회의 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과연 이세돌이 11회 이상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그렇기 위해서는 매년 1.5회의 우승을 거두는 꾸준한 성적이 요구된다. 이세돌이 최근 3년간 6회 우승을 하였으니 평균 2회로서 충분히 가능하기는 하다.
문제는 10년 정도나 되는 기간 동안 세계정상기사로서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일이 말 같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과연 이러한 면에 있어서 이세돌이 타고난 겸손과 절제와 노력의 대가인 이창호를 따라갈 수 있을까? 이세돌을 잘 아는 인사들은 이세돌의 체력을 걱정한다. 이창호처럼 천재성을 활짝 꽃피우기 위해서 이세돌이 젊은 시절 주초를 절제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도록 권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제 2. 이세돌의 국내기전 정복
이번 주간랭킹에서 비록 이세돌이 당당 랭킹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가 이창호로부터 세계 1인자의 권좌를 이양 받았다고 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면이 적지 않다. 세계대회에서 무풍질주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상당한 비중을 가진 국내 대회에서 이세돌이 의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22세 123일이 되기까지 이창호는 국내 타이틀을 65개나 획득했는데 이세돌은 불과 8개 밖에 얻지 못한 상태에 있다.
물론 이것은 이세돌이 큰 승부에 강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직 그의 기력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후자의 해석이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약점들을 보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세돌이 이창호를 따라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앞으로 길게는 10년은 두고 보아야 이세돌이 이창호를 계승한 세계 1인자로 추인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2~3년 정도는 살펴보아야 이세돌이 진정 기복 없는 강자로서 이창호와 필적할 만하다고 인정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바둑계의 판도는 정말 재미있어졌다. 아직도 짱짱한 바둑지존/ 30세의 이창호. 어느덧 이창호의 경지에까지 접근해 들어온 바람의 아들/ 22세의 이세돌. 번기 승부에서 이창호의 벽을 넘어선 세계 유일의 기사인 독한 승부사/ 20세의 최철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 주간 바둑 랭킹 10걸(2005.7.4 현재)
■ 한국 주간 바둑 랭킹 11~100위
11 원성진 12 김주호 13 목진석 14 안조영 15 윤준상 16 이영구 17 안달훈 18 이희성 19 옥득진 20 예내위 21 류재형 ↑2 22 윤성현 ↓1 23 김승준 ↓1 24 고근태 25 강동윤 ↑1 26 허영호 ↓1 27 최명훈 28 박승현 29 윤현석 30 조혜연 31 양재호 32 이상훈小 33 홍성지 34 백홍석 35 김영삼 ↑1 36 강주구 ↓1 37 장수영 38 이정우 39 홍민표 40 서봉수 ↑2 41 양건 42 최규병 ↓2 43 김만수 ↑3 44 김동희 ↓1 45 박지은 ↓1 46 강지성 ↓1 47 백대현 48 김영환 49 박승철 50 최원용 51 이상훈大 52 박병규 53 온소진 54 김일환 55 안영길 56 유경민 57 윤혁 58 김광식 59 김환수 60 김명완 61 진동규 62 서건우 63 이홍렬 64 한종진 65 서능욱 66 박지훈小 67 김찬우 68 김수장 69 이하진 70 박지훈大
71 임순택 72 윤기현 73 이성재 74 김기용 75 이재웅 76 김대용 77 김종준 78 박종열 79 박정근 80 현미진 81 김강근 82 홍장식 83 진시영 84 오규철 85 백성호 86 박진솔 87 고재희 88 이용수 89 허장회 90 김종수 91 홍종현 92 윤영선 93 서무상 ↑12 94 김지석 ↓1 95 김형환 ↓1 96 안관욱 ↓1 97 손근기 ↓1 98 유해원 ↓1 99 권오민 ↓1 100 이상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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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바둑 리뷰(050704) ▶지난 주 우수기사 1. 랭킹PT 상승순 ① 이세돌 +24,440 (후지쯔배 우승: 24,240 + 승리점수 200) ② 최철한 +5,140 (후지쯔배 준우승: 5,040 + 승리점수 100) ③ 이창호 +2,740 (전자랜드배 결승 진출: 2,640 + 승리점수 100) ※완료기전 차감과 상관없이 지난 주 승리 대국에 따른 추가 랭킹PT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2. 랭킹 상승순 ① 서무상 ↑12 (105위→93위, 바둑리그 4장전에서 70단계 상위랭커인 35위 강주구에게 승리!) ② 김동엽 ↑4 (113위→109위, 잭필드배 4강 진출!) ③ 류재형 ↑2 (23위→21위, 농심배 본선 진출!)
▶랭킹으로 본 주간 바둑계 주요 전적표 ( )안의 숫자는 대국당시 주간한국랭킹, 단 국제전의 경우 세계통합랭킹
[국제전] * 후지쯔배 4강-결승: 이세돌(1), 유창혁(13)-최철한(6)을 연파하고 우승! 최철한은 송태곤(8)을 이기고 준우승 차지. 유창혁 역시 송태곤을 이기고 3위 입상(7.2,4)
[메이저 A급] *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이창호(1), 김주호(12)를 이기고 결승 3번기 진출!(6.28) * 국수전: 이창호(1), 온소진(53)을 이기고 승자 4강 진출!(7.1)
[메이저 B급] * 대국 없었음.
[제한기전] * 물가정보배 본선 1차 리그: 원성진(11)-오규철(84), 각각 김성룡(10)-이성재(73)에 승리!(6.30) * 잭필드배 시니어 본선: 김동엽(113)-서봉수(42), 조대현(110)-김동면(100)을 이기고 4강 진출!(7.1) ⇒김동엽 RK, 4단계 ↑ 109위. ⇒서봉수 RK, 2단계 ↑ 40위. * 여류국수 본선: 윤영선(92), 이지현(134)을 이기고 승자 4강 진출!(6.27) * 여류명인 본선: 조혜연(30), 이다혜(131)를 이기고 패자 2회전 진출!
[단체전] * 2005바둑리그 7차전: 제일화재, 넷마블에 3:1로 승리!(6.30-7.3)
[왼쪽이 승자] 4장전: 서무상(105, 제일) → 강주구(35, 넷마) 3장전: 이영구(16, 제일) → 백홍석(34, 넷마) 2장전: 김주호(12, 넷마) → 조한승(7, 제일) 주장전: 목진석(13, 제일) → 조훈현(9, 넷마) ⇒서무상 RK, 12단계 ↑ 9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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