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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배

올해 남은 목표는 원익배 우승

아직 속기에 강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2005-11-22 오후 9:38:15 입력

2005년을 40일 가량 남긴 시점에서 박영훈 9단이 또 하나의 타이틀을 접수했다. 다름 아닌 영남일보가 만든 제1회 영남일보배 프로최고수전에서.

박9단과 함께 결승에 오른 조한승 8단에 1국을 내줘 우승컵을 품에 안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올해 속기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온 박영훈 9단은 결승2, 3국에서 연거푸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내고 말았다. (영남일보배 역시 속기전)

시상을 가진 뒤, 타이젬은 영남일보 기자와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영남일보 기자가 바둑을 잘 모르는 관계로 그동안 질문했던 내용이나 낯선 질문도 있었음을 밝힌다.

 

-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이창호 9단과 겨룰 원익배 결승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 내년부터는 세계 대회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누구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이창호 9단이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사 중에서는 조치훈 9단이다.

- 자신의 기풍을 들려달라.
요즘엔 초반이든 중반이든 전투를 벌이기 일쑤다. 추세가 그런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했고, 바둑리그에서도 전승을 거뒀다. 속기전에 아주 강한 느낌인데.
그렇지 않다. 올해 속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해 속기전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아직은 '속기가 세다'고 말하기 힘들다.

- 우승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결승전이라 하겠다. 더군다나 1국에서 져 상당히 부담을 안고 2, 3국에 임했다.

- 조8단에게 진 결승1국은 어땠는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형세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내가 무리하는 바람에 대마를 죽였다. 아쉬운 일국이었다.

- 그럼 오늘 이긴 2, 3국은 좋았는가?
역시 모두 어려웠다. 특히 3국에서는 처음에는 내가 좋았다. 하지만 중반 무렵에서는 어려워졌다. 조한승 8단이 좀더 강하게 뒀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실전에서는 조한승 8단이 침입한 돌을 쉽게 잡혀준 덕분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 이번 대회까지 올해 5번 우승을 차지했다. 중환배, 기성, 신인왕전, 물가정보배, 영남일보배 등으로 기억하는데, 맞는가? 맞다면 어디서 우승했을 때 가장 기뻤는가?
맞다. 사실 다 기쁘지만 기성전이 좀더 즐거웠다. 제한기전이 아닌 전체기사가 참여한 기전이기 때문이다.

 

TYGEM / 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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