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배
이창호 '박지은 피해서 다행이다?'
제1기 영남일보배 전야제 인터뷰 소개
2005-10-28 오후 11:27:24 입력
10월 28일 저녁6시 대구 인터불고팔공 호텔에서 제1회 영남일보배 프로최고수전 전야제 및 대진 추첨식이 대구 지역 명사들 및 바둑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벌어졌다. 김지명 아마6단의 사회로 진행된 출전 선수들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조훈현 9단께, “내일 12시에 집에 갈 거야.”라고 말씀하셨죠. 대국 전에 항상 겸손하게 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기회에 레퍼토리를 바꿔 볼 생각은 없나요? 어떤 식으로 바꿔요? (좌중 웃음) 10년전만 해도 대회가 있으면 이길 거라고 미리 동그라미 치고 나왔는데, 요즘에는 너무 후배들이 잘 두고 나 스스로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예 가위표를 하고 나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질 때는 오히려 편하고, 이기면 더 즐겁잖습니까. 마음 편히 대국에 임하려 합니다. - 대구에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하찬석 9단은 주최측 시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소감을 말한다면. 제가 타이틀 도전할 때와는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영남일보배에서 이처럼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기보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진 추첨을 한 결과 유창혁 9단은 이창호 9단과 대국하게 되었는데, 마음에 드시나요? 아뇨,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 최근에 이창호 9단하고 여러 번 만났는데 자주 졌습니다. 내일은 열심히 둬서 이창호 9단이 기분 나쁘도록 하겠습니다 (좌중 웃음과 함께 박수). -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의 발언에 대해 대답 한마디 해주세요. 이겨도, 져도 나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박지은 사범을 피해서 마음이 너무 편합니다. (좌중 웃음) (사회자 : 제가 박지은 6단에게 누구를 만나고 싶냐고 했더니 이창호 9단을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역시 이창호 9단은 여자기사들에게는 너그러운 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세돌 9단, 최근 중국 바둑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당하게) 전혀 배울 것은 없다고 보구요. 이번에 LG배 세계기왕전에서 경솔하게 둬서 졌습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이나 조훈현 9단이 계셨으면 어림도 없었을 겁니다. - 조한승 8단, 항상 2%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아닙니다. 저는 2%만 가지고 있고 98%가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청중 박수).
- 박영훈 9단, 내일 조훈현 9단과 8강전을 두게 되는데, 소감을 들려 주세요. 내일은 조훈현 사범님이 미리 동그라미를 치고 나올 것 같은데요, 저도 열심히 두겠습니다. 과연 프로 최고수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제1회 영남일보배 프로최고수전은 10월 29일 오전 10시에 8강전이, 오후 3시에는 4강전이 펼쳐져 하루 만에 결승 진출자를 가리게 되는 스피디한 기전.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기사-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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