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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부모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

권형진, 동률재대국에서 2승으로 입단 성공

2005-12-05 오후 5:52:00 입력

권형진이 12월 4일 일반인 입단대회 동률재대국에서 2승을 거둬 입단에 성공했다.

권군은 11월 28일부터 시작해 12월 3일까지 벌어진 제103회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8승 3패를 기록해 김상윤·김현찬 군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결국 4일에 동률재대국을 벌였고 권형진 군이 2승을 거두며 입단에 성공. 2005년 마지막 입단자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관련기사 여길참조)

권형진 군은 17살로 충암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권군은 초등학교 시절 해태배, 조남철 국수배, 대한생명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탄탄한 실력의 소유자. 그를 한국기원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 입단을 축하한다. 동률재대국을 해 입단에 성공했는데. 소감을 듣고 싶다.
7승 1패에서 2패를 더 당하면서 거의 포기했었다. 마지막 대국은 기권승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8승 3패를 기록했고 나를 포함 동률자가 3명이 나왔다. ^^ 기뻤다.

- 동률재대국이 확정되고 느낌이 어땠는가.
'입단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마음을 가다듬었다.

- 부모님의 반응도 궁금하다. 7승 뒤 3패를 당했을 때와 동률재대국에서 입단을 했다고 말했을 때가 많이 달랐을 것 같다.

하늘과 땅 차이다! 하하~ 7승 3패라고 말하자 충격을 많이 받으신 것 같았다. 하지만 입단이 확정되자 너무 기뻐하셨다.

- 입단대회를 하면서 동률재대국까지 13판을 뒀다. 가장 쉽게 이겨서, 혹은 가장 어렵게 이겨서 기억에 남는 대국을 이야기하자면.

별로 기억이…. (한참 생각한 뒤) 9판째가 기억에 남는다. 상대방은 입단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대국이었고 나는 중요한 판이었는데 졌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마지막판을 기권승으로 이겼다는 것이다. 또 성적이 좋아 입단에 가까이 갔던 선수들이 졌다. 운이 좋았다. ^^

-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어머니가 취미로 배우라고 했다. 7살에 시작했는데 재미있었다. 여수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2학년에 바둑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다. (기자 : 그렇다면 프로기사의 꿈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키운 것인가.) 아니다. 6학년때부터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만하고 열심히 하지는 못했다.

- 입단대회에는 몇 번 출전했는가.

일반인 입단대회 본선에는 처음 올랐다. 7월에 열린 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입단결정국이었는데 전영규 군에게 지며 입단에 실패한 적이 있다. 그 때 많이 우울했다.

- 입단하기 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가.

포기하려고 했던 적이 많다. 부모님이랑 사범님 말도 잘 안듣고…. 게임에 빠져서 많이 놀았다. (기자 : 무슨 게임을 좋아하는가?)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 중학교 3학년까지는 그냥 게임이 좋았다. 게임에 대한 열정은 많았는데 바둑에 대한 열정은 없었던 것 같다. (기자 : 그 때가 사춘기였나보다. 이제 사춘기를 보내고 마음을 잡은 상태인 것 같다. ^^ ) 아니다. 지금이 사춘기다. ^^ 이제 입단을 했으니 바둑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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