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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박승화·고주연! 입단 관문 통과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10명으로 늘어

2006-04-04 오후 12:11:39 입력

지난해까지는 8월달까지 남자 연구생 내신점수에서 1위를 차지한 학생이 자동입단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1위를 뺀 나머지 10명이 리그전을 통해 다시 1위를 선발해 입단을 했다. 하지만 남자연구생 리그가 없어지고 3월과 9월 두번 내신점수로만 입단을 결정짓게 됐다.

큰 변화는 없지만 한국기원은 “연구생 연령 제한 및 자격 유지에 관해 생년월일 및 연구생 리그전 내신 성적 취합과 맞물려 문제의 소지가 발생함에 따라, 리그전 시기를 단계적으로 조정하여 시작과 끝을 같이 함으로써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변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년 한국기원은 9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한다. 남자연구생은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 내신 누적 점수를 반영해 1위자가, 여자 연구생은 매년 3월 내신 누적점수 1위자가 자동입단한다. 또한 지역 연구생 입단대회 1위자가, 일반인 입단대회에서는 봄, 가을에 각 두명씩(4명) 입단한다. 나머지 한자리는 여류입단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자의 몫.



박승화·고주연이 목표를 이뤘다. 

박승화 군은 1989년생 2월 10일생으로 현재 충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허장회바둑연구실에서 수학하고 있다. 고주연 양은 1989년 7월 4일생이며 세명컴퓨터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강동명인바둑도장에서 수학하고 있다.

박승화와 고주연의 입단 확정으로 현재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210명으로 늘어났다.

2006년 바뀐 제도의 첫 주인공인 1989년생의 박승화 군과 여자 연구생 내신1위로 입단에 성공한 고주연 양을 4월 3일 오후 5시 한국기원 근처 음식점에서 만났다.


- 입단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한다면.
박 : 연구생 리그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입단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근 3~4개월 동안 성적이 갑자기 좋아져서 입단을 하게 됐다. ^^ 좋아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고 : 막상 덤덤했다. 작년 10월부터 1등을 했는데 2등과 점수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야 입단이 확정됐다.

- 부모님과 주위분들도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
박 : 너무 좋아하셨다. 입단이 결정되고 가족들과 외식도 했다. 오늘(3일) 아침에는 아버지 회사에서 사보에 싣겠다며 사진을 찍었다. ^^ 허장회 사범님은 바둑두기전에 마음을 비우고 두라고 말씀하셨다.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고 : 부모님이 '잘했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입단하기 전에 음식점에서 사람들한테 음식을 사주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 그리고 김종수 사범님이 입단하기까지 많은 도움이 주셨다.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

- 함께 공부를 하던 동료들은 뭐라고 하던가.
고 : 부러워했다. 축하도 많이 해주고. 하지만 동료들한테 미안한 생각도 든다.
박 : 축하한다고 다들 말해줬다. 마찬가지로 동료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 바둑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언제인가.
고 : 6살때 동네 바둑교실에 가면서 부터다. 동네 바둑교실이 허장회바둑교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연구생이 됐다.

박 : 초등학교 때 울산에 살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근처 바둑교실에 다녔다. 본격적으로 바둑을 배우기 위해 5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왔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쯤 연구생이 된 것 같다.

-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가.
고 : 입단하기 전까지 위염이 생길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작년 입단대회에 아쉽게 입단을 하지 못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박 : 연구생 조에서 많이 떨어졌을 때 슬럼프가 있었다. 하지만 같은 학년 친구들보다 1살 어려서 항상 편안하게 생각했다. (박승화 군은 빠른 1989년 생이다.)

- 6개월 동안 교육을 받고 세계의 프로기사들과 대결을 하게된다.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고 : 한국은 이창호 9단, 중국은 구리 7단이다.
박 : ^^ 나도 이창호 9단과 구리 7단과 대국해보고 싶다.

- 지금까지 바둑에만 전념했다.  바둑말고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가.
고 : 바둑공부하느냐고 못했던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 또 테니스를 잠시 쉬었는데 다시 시작해야 겠다.
박 : 스쿼시를 해보고 싶다. 또 축구도….

- 이런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고 : 시작할 때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프로기사.
박 : 한판한판 최선을 다하는 프로기사.

- 닮고 싶은 기사가 있는가.
고 : 이창호 9단이다. 실력도 강하고 한결같이 겸손한 모습이 좋다.
박 : 이세돌 9단의 공격적인 바둑을 닮고 싶다.

- 기력이 향상되고 싶어하는 바둑팬들에게 '나만의 기력향상법'을 이야기 해준다면.
고 : 최신 기보를 많이 놓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박 : 실전을 통해서 기력을 향상하는 것도 좋다. 사활책도 많이 보고….

- 인터넷 바둑은 자주 두는가. 타이젬에서 승률을 말한다면.
고 : 최근에는 자주 못 뒀다. 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10판 두면 한 6판 정도는 이긴다. ^^
박 : 10판 두면 7판은 이기는 것 같다.

- 바둑을 둔다고 하면 주위에서 '두뇌 회전에 좋다던데…'라는 말을 많이한다. 박승화 군, 고주연 양은 어려서 부터 바둑을 배웠는데 확실히 두뇌 회전에 좋은 것 같은가. ^^
고 : 오래 앉아있을 수 있다.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박 : 나도 같은 생각이다. 집중력과 인내심이 길러진다. ^^

- 입단을 해 한가지 큰 목표는 이룬셈이다. 이제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하는데.
박 : 타이틀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기자 - 어떤 기전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가. ) 국수전이다.
고 : 여성기전에서 3관왕을 하고 싶다.


TYGEM / 정연주·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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