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이 저물어갑니다. 이때쯤이면 각 매체마다 한해의 바둑계를 정리하는 ‘10대 뉴스’를
마치 유행처럼 선정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각 매체마다 처한 처지가 다르고, 견해가 다르다보니 ‘10대 뉴스’가 들쭉날쭉할 때가
많습니다. 이는 바둑팬들에게 재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한편 객관성을 의심받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찍이 타이젬은 인터넷의 실시간 쌍방향 네트웍의 장점을 살려 2003년 ‘네티즌이
선정한 10대 뉴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뉴스 공급자, 바둑 전문가들의 시각이 아닌 팬들이 바라보는 10대 뉴스를 최초로
시도한 것이지요.
이에 올해도 바둑팬들의 직접 투표로 ‘10대 뉴스’를 선정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10대 화제’도 함께 선정합니다. (홈페이지
[오늘의
타이젬] 코너에서 투표하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또한 홈페이지 온라인폴을
통해서 ‘올해의 최우수기사(MVP)'도 뽑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십시오. 투표기간은 12월 19일~31일까지입니다.
결과는 내년 초 타이젬 뉴스로 정리, 다시한번 상세히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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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바둑계 10대뉴스 후보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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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신4천왕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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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일인자가 누구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한해였다. 분명한 건 이창호의 일인독주가 깨졌다는 점. ‘국제전의 사나이’
이세돌 9단에 비하면 중량감이 다소 떨어져 보였던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이 연이은 각종 대회 우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면서 한국바둑은 바야흐로 ‘절대강자’가 없는 이 4천왕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
‘이창호 킬러’ 최철한 주가 급등
국수전 리턴매치에서 도전자로 찾아온 이창호 9단을 3:0으로 돌려세워 또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GS칼텍스배에서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3:2로 역전 우승까지 달성. 제2회 중환배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고
잉씨배와 후지쯔배 등 두 개의 메이저 세계기전에서도 결승에 진출,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었다.
‘국제전의 사나이’ 이세돌
‘노는 물이 달라?’ 국내기전에서는 단 하나의 기전에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기전에서는 도요타덴소배와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하며 ‘세계기전 2관왕’에 올랐다. 제2회 중환배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컵은 최철한 9단에게 내주고 말았다. 메이저
세계기전에서는 11연승을 달리는 놀라운 기세를 보였다.
원년대회 킬러, 박영훈
처음 만들어진 국내외 기전을 거의 싹쓸이했다. 제1회 중환배, 제1회 영남일보배, 제1회 물가정보배 등에서 우승컵에 입맞춤을
한 것이다. 제1회 원익배에도 현재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 특히 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9단을 2:0으로, 기성전에서 최철한
9단을 3:2로 물리치고 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흔들리는 이창호
세계기전에서는 춘란배 하나밖에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마저도 2004년에 결승 진출을 확보한 것이라 2005년에 지은 농사라
하기도 어렵다. 국내에서는 속기전인 전자랜드배와 바둑왕전과 왕위전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수전과 GS칼텍스배에서는 모두
최철한 9단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농심신라면배 ‘거미손’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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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가
있는 한 우승은 따논당상?’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주장으로 나서 막판 5연승을 거두며 한국팀에 극적인 우승컵을
안겼다. 이 우승이 그나마 올 한해 이창호 9단의 명성을 살렸다. 1회부터 6회까지 무려 30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의 대회 6연속 제패의 일등공신인 것이다. |
중국, 일본도 있다!
한국이 세계기전을 거의 독식하던 시대는 끝났다. 만년 준우승을 차지하던 창하오(常昊) 9단이 제5회 잉씨배 결승전에서 최철한
9단을 상대로 3:1로 우승하며, ‘6전7기’에 성공했다. 또한 일본 대표로 출전한 장쉬 9단도 세계기전(LG배)에서 첫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구리 7단과 천야오예 5단이 제10회 LG배 결승에 동반 진출하며 대륙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환갑 맞은 현대바둑
‘광복 60년, 바둑 60년’ 우리나라에 현대바둑이 도입된 지 60년을 맞았다. 전통방식인 순장바둑이 유행했던 한국은 1945년
11월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조남철 선생이 서울 남산동에 한국기원의 모태인 한성기원을 설립, 본격적인 현대바둑의 첫걸음을
뗐다. 한국기원은 각종 행사로 이를 기념했다.
대한바둑협회 창설
한국기원은 프로! 대한바둑협회는 아마! 아마추어바둑계를 이끌 대한바둑협회가 탄생했다. 당장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 가입을 비롯해
바둑의 스포츠화에 앞장 서 프로 중심으로 흘러왔던 바둑계에 아마추어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회장으로는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추대되었다.
프로들의 변혁 ‘마스터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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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하의 프로기사들이 단수당을 반납해 손수 만든 대회라는 점에서 바둑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바둑마스터스 시리즈.
전신?여신, 삼국지 프로기전, 제왕?여왕 등 올해만 3개 대회를 개최했다. 더불어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 행사를
꼬박꼬박 마련,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왕위전 보이콧 사태
아마추어 참가 티켓을 넉 장으로 제한하기는 했지만 왕위전이 국내기전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열어 화제가 되었다.
이에 프로기사들이 ‘여론수렴과 합의과정’을 문제삼아 거세게 반발하며 제때 예선전을 치르지 못하는 등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이를 두고 바둑팬들의 뜨거운 논쟁도 벌어졌다.
“나도 타이틀 홀더!” 고근태냐? 박정근이냐?
무명신인 고근태 3단과 박정근 초단의 새내기 챔프(박카스배 천원전) 쟁탈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들이 이세돌 조훈현 박영훈
조한승 등 내로라하는 기사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원전은 이세돌.박영훈.송태곤.최철한을 배출한 신예스타
제조기전이기 때문이다.
“신예들이 더 무서워!” 무명 신예들의 반란
국내 정상 기사들이 모두 참여한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신예 고근태와 박정근이 결승에 오르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삼성화재배에서는
통합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신예가 무더기로 쏟아지기도 했다. 유재호, 김지석, 박정상, 이영구, 강동윤 등이 그들. 신인왕전에서
김동희 초단이 결승에 오르며 초단 돌풍을 일으킨 것도 사건이라면 사건이었다. 왕위전 도전자로 나선 옥득진 2단의 돌풍도 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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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화! 탈바꿈!…프로기전은 변신중!
올해 새로 탄생한 기전은 3개. 물가정보배, 원익배, 영남일보배. 모두 속기 기전으로 스피디한 현대인들의 감각과
요구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추세는 기존 기전도 영향을 받아 비씨카드배도 제한시간을 10분으로 줄이며 속기전으로
말을 갈아탔고, 삼성화재배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제한시간을 더 줄였다. |
아마바둑, 여전히 춘추전국시대
올해도 아마바둑계는 최근 몇년 동안 보여온 절대강자 부재 현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학초배(온승훈), 전국체전(김동근), 아마대왕(조민수),
삼성화재배(홍석의), 목석배(김도형) 등 한 선수가 ‘2관왕’에 오르기도 힘든 판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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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바둑계 10대화제 후보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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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사제 300국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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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펼치는 사제대결은 20세기 말 한국바둑의 상징이었다. 최근 조9단의 급격한 쇠퇴로 정상 대결은커녕
사제대결 자체를 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2004년에는 단 한판만 두었고, 2005년(12월 16일 기준)에도
두 번만 두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중 7월 17일에 열린 한국바둑리그 주장전이 ‘사제대결’ 300국이라는 역사적인
한판이었다. |
프로 공식 랭킹제 도입
한국기원이 한국바둑사상 처음으로 프로기사 랭킹제를 도입했다. 2005년 7월 프로기사 랭킹 시스템 베타버전을 내놓으며 시작한
공식 랭킹은 8월부터 매달 1일에 50위까지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첫 달에는 이창호 9단이 1위를 차지했고
넉 달 만에 이세돌 9단으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남방장성배, 4패빅 무승부!
소림사 무술제자인 361명의 무동(武童)들이 바둑돌이 되어 세계 최대의 대형바둑판(길이 31.7m, 면적 1004.89평방미터)위에
펼쳐 화제를 모은 ‘2005 남방장성배’. 사상최대의 지상바둑 빅쇼가 순환 4패 무승부로 끝이 나는 바람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
심지어 '이창호 9단의 무승부 조작설'까지 나돌았다.
북한에서 열린 첫 공식대국…금강산 국수전
한국바둑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 금강산호텔에서 열려 이목을 끈 국수전 도전3국. 비록 평양이 아닌 관광특구인 금강산에서 두어진
바둑이었지만 한국바둑사상 첫 이정표를 찍는 역사적인 현장(첫 북한대국)이어서 다들 흥분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이겼다.
조혜연, 일요일 대국 거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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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이
직접 만든 첫 대회, ‘2005 바둑 마스터즈 전신?여신’. 여신 결승에 조혜연 6단과 김선미 초단이 올랐다.
결승전을 팬들과 함께 하고자 일요일에 일정을 잡았으나 조혜연 6단이 종교적인 신념으로 끝끝내 불참, 기권패를 선언했고
이를 두고 바둑팬들의 찬반 논쟁이 몇 달간 이어졌다. |
김동엽, 노장은 살아있다
비록 제한기전(잭필드배)이기는 하지만 기사생활 2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동엽 8단. 구(舊)
동양증권배, 바둑왕전, 기성전, 삼성화재배 등에서 본선 무대를 밟았던 강펀치의 소유자다. 내친김에 김8단은 올해 창설한 강원랜드배
한국 대표선수 선발전도 통과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병준, 관서기원 첫 한국인 기사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관서기원에서 입단해 관심을 모은 김병준 초단. 조치훈 9단을 비롯해 일본기원에는 유학파 재일 기사들이
여럿 있으나 관서기원 입단은 처음. 김병준 초단은 10월 1일부터 일본 신인왕전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반상 국제 커플 탄생
2005에는 반상 국제 커플이 두 쌍이나 나온 한해였다. 한?중 커플인 권효진-위에량(岳亮)이 4월 17일에 화촉을 밝힌
데 이어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김현정 3단이(김효정 3단의 친언니) 나카네 나오유키(中根直行) 8단과 결혼, 한?일 커플도
선보였다.
명해설가 김수영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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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해설
시대를 연 프로기사 김수영 7단이 5월 20일 췌장암으로 영면했다. 조남철 9단의 제자인 그는 70년대 TBC
시절 이후 바둑TV 등의 바둑전문방송에 이르기까지 유창한 언변과 재치 있는 해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또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총 7판의 공식대국에 참가하는 투혼을 발휘해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
바둑, 초등 정식 교과목 채택
바둑을 국내 최초로 전교생에게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생겼다. 2004년 9월 전국 최초로 바둑을 교과 특성화
과목으로 지정, 바둑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 흥진초등학교(교장 우근섭)는 9월 1일부터 전교생에게 정규시간에
매월 2시간씩 바둑교육을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옮겨 붙은 한·중 접전…동양생명배, 동양종합금융증권배
인터넷바둑시대를 연 타이젬. 세계최초의 공식 인터넷 기전으로 인정받은 동양생명배를 출범시킨 타이젬은 이어 동양증권배(신 동양종합금융증권배)를
내놓은 바 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면서 지금 인터넷바둑은 제2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강욱 제야의 종 울려
이강욱 초단이 프로기사는 처음으로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덕택으로
보신각 타종에 참여한 이초단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아테네 올림픽 양궁 2관왕 박성현
씨 등 전국시민대표 10명, 이명박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 6명과 함께 지역화합을 기원하는 제야의 종을 울렸다.
실명건 첫 인터넷 공식기전, 마스터스 삼국지 타이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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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ID)이
아닌 실명을 내건 첫 인터넷 공식 프로기전, 2005 바둑 마스터스 삼국지 프로기전에서 최철한 9단이 이끄는 타이젬
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타이젬을 비롯해 사이버오로, 엠게임 인터넷바둑 3사가 벌인 이 대회는 농심신라면배처럼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해 우승팀을 가렸다. 우승결정국에서 조한승 8단이 ‘단체전 불패신화’ 이창호 9단에 패점을
안긴 것도 기록이었다. |
남북 어린이 바둑 첫 대결
2005년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베이징 화룬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5도시 소년소녀 바둑대항전에서 남북한 어린이가
바둑사상 처음으로 반상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대회 이튿날 벌어진 남북 대결에서 남한대표 부산팀이 북한대표 평양팀에 4:1로
승리했다.
부산, 평양, 베이징, 도쿄, 타이베이 등 5개국 5개 도시 어린이들이 참가, 단체전으로 벌어진 이 대회에서 부산팀은 3승
1패로 준우승했다. 우승은 개최국인 중국이 4전 전승을 거두며 차지했으며, 처음 출전한 평양팀은 4전 전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프로기사 야구단, 흑백스톤즈 창단
양건 감독이 이끄는 19인의 프로기사 야구단이 탄생했다. ‘흑백스톤즈’는 타이젬을 통해 공모한 구단 이름. 8월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흑백스톤즈는 “전통 깊은 일본 프로기사 야구단과 대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