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오전 10시, 대구에 위치한 덕영치과병원 6층에서 제8기 여류명인전 도전기 제1국이 진행됐다. 대국자 및 바둑관계자들은 어제(5일) 오후 대구에 도착했다. 박지은 6단을 물리치고 생애 첫 도전권을 따낸 이다혜 3단을 대국전날 숙소에서 만나보았다.
 ▲ 대국을 시작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다혜 3단, 이재윤 원장, 루이 9단. | - 첫 도전기를 벌이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제가 바둑공부를 할 당시 루이 9단은 여류 최강이었어요. 한 번 두어보고 싶다고 꿈꿨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정말 기뻐요. (기자)이전에 루이 9단과 대국한 적이 있었는데. - 그냥 본선이 아니라 도전기라서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다른 기사들도 조훈현 9단이나 이창호 9단과 대국하면 저와 같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웃음)
- 새해 첫 대국이다.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하고 싶을 것 같다. 어제 바둑왕전 예선 치렀어요. 이겨서 정말 기분 좋아요. (기자) 그럼 오늘 3회전은 어떻게. - 제 대국만 연기됐죠. 첫 대국에서 이겨서 내일 대국은 부담없이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 도전기를 앞두고 상대기사를 대할 때 불편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지 않아요. 서로 모두 친하기 때문에 대국 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요. 한가지 공통된 점은 바둑을 둘 때는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죠.
 | | - 도전기에 오르기 전까지 힘든 대국 없었는지. 크게 힘들다고 생각되는 대국이 없었어요. 이번 명인전은 시작 할 때부터 마음을 비우고 바둑을 두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조혜연 7단에게 5판 모두 졌었는데 이번에 이겨서 기분이 좋았아요. '아, 나도 이길 수 있는거구나'라고 생각했죠. 그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기게 되었어요. 언제부터인가 신경쓰면 바둑이 더 안되서 부담갖지 않고 바둑을 두어야 겠다고 생각했요.
- 도전기를 치르기 전 각오를 듣고 싶다. 바둑 내용이 나쁘면 그 여파가 한 동안 계속 되요. 져도 괜찮지만 바둑 내용은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보는지 몰랐어요. 그 분들에게 좋은 바둑 내용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아버지께서 바둑을 굉장히 좋아하시는데요. 매일 바둑두시느라 집에 늦게 들어오시는 거예요. 어머니께서 내가 바둑을 배우면 집에 일찍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에 저를 바둑학원에 보내셨죠. (기자) 정말 아버지께서 집에 일찍 들어오셨나. - 제가 바둑을 어느정도 둘 줄 아니까 그 때부터 집에 일찍 들어오셔서 저와 바둑을 두었죠.(웃음)
- 바둑 공부는 주로 어디서 하는지. 제가 외동딸이라서 연구실에 모여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요. 회비내는 곳만 벌써 3군데예요. 소소회 리그에 참가하고 있고, 소담에서도 공부하고 영등포에 있는 연구실에도 나가요. (기자) 외동딸이면 굉장히 심심할 것 같은데. - 전혀 안그래요. 혼자서 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거든요. 뭐든지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해요. 외동딸이라서 좋은 점 한가지 있어요. 금전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웃음)
- 루이 9단과 중국어로 대화하던데, 언제부터 공부했나. 중국어 공부한 지 4개월 됐어요. (기자) 주로 어떻게 공부하나. - 학원도 다니고 목진석 9단에게 배우기도 해요. MP3에 중국 노래를 넣어 놓고 듣기도 하죠. 그런데 이번에 한국외대 일본어과에 입학하는데 잘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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