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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조경호·윤찬희, 우리는 프로기사

9월에 연구생내신, 지역연구생 입단대회 통과

2006-10-17 오후 5:52:02 입력

지난 9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두명 늘었다.
바로 남자 연구생 내신점수 1위로 입단한 1990년생 윤찬희와 지역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입단한 1989년생 조경호가 그들. 조경호와 윤찬희를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 조경호(왼쪽)와 윤찬희.

-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입단을 축하합니다. 소감을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조경호 : 기분이 좋았어요. 7번 입단대회에 출전했는데 올해 입단을 했습니다. 마음의 큰 짐을 덜었다고 해야하나요? 홀가분합니다.
윤찬희 : 어려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입단대회 본선에 3번 오른 것 같아요. 기쁩니다!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 입단이 확정되고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윤찬희 : '수고했다'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어요. 친척들도 좋아하고.
조경호 : 저도 똑같아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죠.

- 바둑은 언제 처음 접했나요.
조경호 : 초등학교 1학년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동네 바둑교실에서 배우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연구생에 들어가게 됐죠.
윤찬희 : 7살에 바둑교실에 갔어요. 주위가 산만했는데 마침 친척이 바둑교실을 해서 다니게 됐어요. 처음에는 놀러다녔는데 점점 재미가 있어서 열심히 하게 됐고요. 5학년 때 연구생에 들어갔습니다.

- 입단하기 전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요.
조경호 : 입단대회 떨어지고 그러면 괴로웠죠. ( 기자 :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했나요? ) 게임방에서 오락을 많이 했어요. ^^
윤찬희 : 슬럼프는 입단대회 때 마다 왔던 것 같아요. 떨어지고 나면 자신감도 없어졌고요. 슬럼프가 오면 한강에 가서 콜라를 사서 마셨어요. 하하! 영화에서 이런 장면 많이 나오잖아요. ^^ 소주는 나이가 어려서 못 사니까.

- 입단하기 전 에피소드가 있나요? 뭐, 꿈을 꾸었다든지.
윤찬희 : 어머니가 좋은 꿈을 자주 꾸시는데, 그 꿈이 보통 현실이 되요. 좋은 꿈을 꾸면 신기하게 무슨일이 꼭 있다니까요.
조경호 : 저도 꿈을 꾸긴 꿨어요. 입단이 결정되기 전날, 꿈에 다음날 대국할 상대랑 두판을 뒀어요. 한판은 이겼고, 한판은 졌는데 모두 대국 내용이 좋았어요.

- 언제 입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나요.
윤찬희 : 운좋게 연구생리그전 1회전에서 1등을 했어요. 이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조경호 : 연구생 신분으로 입단대회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두번 밖에 남지 않았었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서 대국에 임했어요.

- 최근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이젬에서도 그렇지만 바둑계에서는 이것이 중국은 입단 연령이 낮아서 그렇다고들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경호 : 우리나라는 놀이 문화가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 사실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오는 것이지 입단 연령은 무관한 것 같습니다.
윤찬희 :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 입단대회에서 입단이 결정되면 3개월 동안 연수를 받습니다. 어떤 연수를 받나요.
조경호 : 중국어, 영어 이렇게 2개국어를 배워요. 그리고 한국, 중국, 일본이 바둑룰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는데 룰에 대해서도 배우고요, 서예도 한다고 하는데 아직 서예 연수는 못 받아 봤어요.

- 인터넷 바둑은 자주 두나요?
윤찬희 : 타이젬은 다 둬요. 타이젬에서 바둑 안 두면 간첩이죠~ 동양생명배도 열심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
조경호 : 많이 둬요. 타이젬에서 여는 대회에 대부분 참가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입단대회에 신경을 많이 써서 참가를 못해서 아쉬워요.

- 만약 한 기전에서만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욕심이 나는 기전은?
조경호 : 최대규모의 기전 GS 칼텍스배요.
윤찬희 :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국수전이요.

- 이제까지 바둑에만 매진해 왔습니다. 바둑을 제외하고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조경호 :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요.
윤찬희 : 지금까지 못한 것들, 학생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땡땡이? ^^ 학교친구들은 바둑을 하는 저를 보고 부럽다고 하는데 저는 학교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 큰 목표는 이뤘습니다. 다른 목표를 세워야 할 시기가 왔는데요.
조경호 : 일류기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윤찬희 : 프로기사 랭킹 10위안에 드는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 예의바른 기사, 훗날에 존경받는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경호 : 부모님에게 가장 감사를 드려요. 선계성, 김춘태, 조민수, 정찬근 사범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친누나들이 항상 잘 챙겨줬어요. ^^
윤찬희 : 부모님이 저를 위해서 많이 고생하셨어요. 권갑룡 사범님도 많은 조언과 지도를 해주셨고요. 정방호, 정찬근, 김정렬 사범님 감사합니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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