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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배

안조영, 첫 타이틀로 십단되다

2대1로 백홍석 누르고 십단전 우승

2007-02-11 오후 9:12:19 입력 / 2007-02-13 오후 2:27:14 수정


▲ 안조영(왼쪽)과 백홍석이 원익배 결승 최종국을 시작하고 있다.

안조영이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2월 9일부터 11일 저녁 7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2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3번기가 안조영 대 백홍석의 대결로 열렸다. 3번기를 치른 결과 안조영이 2대1로 승리를 거둬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조영은 이날 우승으로 그간의 설움을 씻었다. 지금까지 본격기전 결승에만 4번 올라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내대회 본선에서 많은 이름을 알렸지만 정작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적이 없었던 것. 게다가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상대한 기사들은 이창호, 송태곤 등 만만히 볼 상대는 아무도 없었기에 더욱 뜻 깊을 것이다.

우승 직후 안조영은 "입단한지 15년만에 우승을 해서 일단 기쁘다. 지금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내일이 되면 알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또한 2국에서 져 부담이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3번기기 때문에 3국까지는 갈 것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었다. 1국을 승리하고 2국 때 끝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긴 했는데 2국에서 지고 나서 3국을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렸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한편 비록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백홍석의 원익배에서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뒤 펄펄 나르며 결승까지 오른 것. 최철한과 목진석 등을 연파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어엿한 타이틀 보유자가 된 안조영과 가능성을 보여준 백홍석, 두 기사가 앞으로 한국 바둑계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제2기 원익배 십단전 우승상금은 3천 5백만원, 준우승은 1천 5백만원이며 (주)원익에서 후원하고 한국기원에서 주최했다.

 
▲ 결승 2국 모습, 백홍석(왼쪽)이 안조영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우승자를 가리는 3번기 대결, 대국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1국. 250수 끝, 안조영 불계승
이날 대국은 초반 백홍석의 큰 실수로 일찌감치 안조영에게 승리의 추가 기울었다. 하지만 본격기전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백홍석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중반부터 스퍼트를 내기 시작하며 실리를 최대한 벌어들였던 것. 결국 후반전에는 안조영의 반집승이냐, 백홍석의 반집승이냐를 따져야 할 시기에 까지 이르렀는데… 끝내기에서 백홍석이 또 한번의 실수를 해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됐다. 결과는 시종일관 두터움을 유지했던 안조영의 불계승. ☞하이라이트 보러가기 ['마우스미스'같은 오버액션]

2국. 180수 끝, 백홍석 불계승
1국과 마찬가지로 안조영은 백홍석을 따돌리고 초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백홍석의 기세는 꺾이기는 커녕 더 좋아졌다. 중반에 안조영이 잠시 방심했는지 백홍석은 우하귀 돌들을 크게 살리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이후 안조영은 중앙에 쌓인 세력으로 큰 집을 지으려고 했으나 역부족,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뤘다.
대국 후 백홍석은 "최종국까지 가게되서 다행이다. 부담없이 대국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3국에서 진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3국. 172수 끝, 안조영 불계승
3번째 대국도 초반부터 안조영이 유리했다. 이에 백홍석은 1,2,3국 중 가장 대단한 기세를 보이며 대응했다. 초반부터 유리했던 형세를 낙관한 탓인지 안조영이 조금씩 물러서 자칫 위험한 순간이 있기도 했지만 빠르게 형세를 판단, 최대 요처였던 중앙에 큰 집을 만들어 무사히 승리를 안을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 보러가기 ['십단 대조영의 중원 장악']


■ 제2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 대진표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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