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30 오후 6:02:53 입력 / 2007-10-30 오후 6:08:11 수정
▲ 시상식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세돌 9단.
이세돌 "3대0으로 이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2연승으로 앞서있던 이세돌 9단이 조한승 9단을 물리치고 3 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이 끝난 뒤 시상식이 이어졌으며 이세돌 9단과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3 대 0으로 이길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우승하게되어 기분은 좋다. 하지만 내용이 좋지 않아 좀더 보완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 명인전 우승으로 7관왕이 되었는데 앞으로 더 추가하고 싶은 기전이 있다면. 남은 기전에서 모두 다 우승하고 싶고 명인전은 국내최대 기전으로 상금이 1억원이기 때문에 욕심이 났다. 앞으로 국수전과 GS칼텍스배가 남았는데 국수전은 '國手'라는 칭호가 붙기 때문에 유독 욕심이 난다.
- 지금과 같은 성적이라면 전 관왕도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 꿈은 꾸고 있지만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기전의 성적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는 세계대회 준비에 힘쓸 예정이다.
- 큰 승부에 강하다. 그런 배짱이 어디서 나왔는지. 실력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단지 부담없이 두는 것 뿐인데 보는 팬들은 배짱이 좋다고 보는 것 같다. 앞으로 실력을 늘려 실력으로 승부를 펼쳐야 만족할 것 같다.
- 오늘 대국을 포함해 이번 주에 타이틀 쟁탈전을 세 판이나 치른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진 않는지. 정선에서 서울로 이동했다가 중국으로 간다. 체력에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첫 판에 지면 기세가 꺾여 다음 대국에서 어렵다. 체력보다는 마음가짐을 정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성적이 좋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내용이 좋지 못한 바둑을 운좋게 많이 이겼다. 초반에 좋지 않아 더 노력해야한다. 앞으로 삼성화재배와 LG배가 남았는데 여기에서는 좋은 내용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 이번 명인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이 있다면. 가장 최근에 치른 결승 제1국이 기억에 남는다. 거의 종반까지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고 더이상 해볼 곳도 없었는데 조한승 9단의 실수로 이기게되어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 명인전 결승은 내가 3 대 0으로 졌다고 이야기해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 정도로 내용에서 많이 부실함을 느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일단 팬들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지켜봐주셔서 큰 힘을 얻고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 대회를 주최한 바둑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
▲ 강원랜드 조기송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세돌 9단.
▲ 꽃 다발과 상패를 전달받고 있는 조한승 9단.
▲ 바둑TV 심용섭 사장(왼쪽)을 비롯해 강원랜드 조기송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세돌 9단과 조한승 9단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