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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전

기성 박영훈 "앞으로 3연패 더 하겠다"

최종국서 백홍석 꺾고 2대1로 타이틀 방어 성공

2008-05-07 오후 5:26:51 입력 / 2008-05-07 오후 6:51:41 수정



▲ 대국이 끝난 직후의 모습. 백홍석 6단(왼쪽)이 매우 아쉬워 하고 있다.

박영훈 9단이 기성전 4연패를 달성했다.

5월 7일 오후 2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9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박영훈 9단이 백홍석 6단을 242수만에 백으로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대1로 기성전 방어에 성공했다. 박9단은 대국이 끝난 뒤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박영훈 9단은 기성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후지쯔배, GS칼텍스배, 입신최강전까지 4개 기전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박9단은 "처음으로 기성전 타이틀을 따냈을 때 4연패가 목표라고 말했는데 막상 달성하고 나니 덤덤하다. 앞으로 3연패는 더 하고 싶다."며 기성전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백홍석 6단은 2006년 원익배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제11회 삼성화재배 4강, 신예프로10걸전 우승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백6단은 2008년 5월 현재 승률랭킹 1위다. 이세돌 9단을 꺾고 도전자에 오른 백6단은 아직 본격기전 타이틀을 따낸 적이 없다.

오늘 승리한 박영훈 9단과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옮겨본다.



▲ 복기하고 있는 박영훈 9단.

- 기성전 4연패 달성을 축하한다. 오늘 대국은 어땠는가.
이번 방어전은 매우 힘들었다. 2국도 아깝게 졌고, 오늘 대국도 매우 어려웠다. 마지막에 백홍석 6단이 무리를 해서 이긴 것 같다. 운이 많이 따랐다.

- 이창호 9단이 왕위전에서 연패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패는 박영훈 9단이 두 번째로 많은데 앞으로 몇 연패까지 가능하다고 보는지.
기성전 타이틀을 처음 따냈을 때 인터뷰에서 4연패까지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이렇게 달성하고 나니 덤덤하다. 앞으로 3연패정도 더 하고 싶다.

-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 9단에게 진 뒤 슬럼프가 온 것도 같은데.
그 날 바둑은 바로 잊어 버리는 편이다. 계속 생각하게 되면 다음 대국 때 신경이 쓰여 잘 되지 않는다. 삼성화재배도 대회가 끝난 뒤 모두 잊어 버렸다. 단지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성적에 만족하며 슬럼프는 오지 않았다.

- 3일 전 잉씨배에서 류싱 7단에게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오늘 대국에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 
잉씨배 때문에 오늘 부담이 컸다. 타이틀을 내주면 다음에 또 도전권을 따내기도 힘들고 다시 연패를 이어갈 자신이 없어 이번에는 반드시 방어하고 싶었다.



▲ 항상 용돈이 모자라다며 웃고 있는 박영훈 9단.

- 부모님께서도 많이 기뻐하실 것 같다. 수입은 어떻게 관리 하는지.
부모님께서 많이 신경을 써 주신다. 상금이나 대국료를 받으면 직접 관리해주시고 나는 용돈을 타서 쓴다. (기자-용돈은 얼마나 받는가.) 적당히 받긴 하는데 항상 모자라 올려달라고 말한다.(웃음)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 랭킹 3위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데 1위 욕심은 없는가.
이세돌 9단과 실력차이도 있고 랭킹점수도 많이 차이나 지금은 이9단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는 그 자리에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성전은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하며 세계일보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천 8백만원이다.

■ 제19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3번기 결과

대국일
승자
패자
결과
2008-03-21
● 박영훈 9단
○ 백홍석 6단
203수 끝, 흑 불계승
2008-04-05
● 백홍석 6단
○ 박영훈 9단
279수 끝, 흑 1집반승
2008-05-07
○ 박영훈 9단
● 백홍석 6단
242수 끝, 백 불계승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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