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홍석 6단이 1승을 추가해 기성전은 최종국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박영훈 9단과 복기를 하고 있는 백홍석 6단. |
백홍석 6단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4월 5일 오후 2시, 광양POSCO 백운아트홀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제19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3번기 제2국 기성 박영훈 9단 대 도전자 백홍석 6단의 대국이 진행됐다. 대국 결과 백홍석 6단이 279수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뤘다.
하루 전날 광양에 도착한 백홍석 6단과 박영훈 9단은 전야제에서 임전 소감을 밝혔다. 백홍석 6단은 "고향이 전라도(광주)다. 내 홈 그라운드에 온 듯 하다. 여기 오신 분들은 아마 나를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승부에서 반드시 승리해 기성전 타이틀을 따내겠다."며 이번 승부에 자신감 있는 모습 보였다. 박영훈 9단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으나 아쉽게도 패해 1승을 내주고 말았다.
대국은 입회인 김인 9단의 신호로 시작됐다. 기성전 초청대국을 기획한 광양POSCO 허남석 소장은 대국 시작 모습을 잠깐 본 뒤 검토실에서 조훈현 9단, 김인 9단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기성전 제2국 초청행사와 더불어 '광양제철 소장배 바둑대회'와 조대현 9단, 오규철 9단, 백성호 9단, 양재호 9단, 양건 8단, 조민수 아마7단의 지도다면기 행사가 이어져 300여 명의 바둑 팬들이 대화장을 찾았다. 김성룡 9단은 이들을 상대로 공개 해설을 하기도 했다.

▲ 검토실 모습. |
오늘 승리한 백홍석 6단은 바둑이 끝난 뒤 공개해설장에 찾아가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공개해설을 들은 한 팬은 좌하귀 패를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해 했고 이에 백6단은 "초반에 워낙 나빠 중반에는 상대의 실수를 노렸다. 나중에 박영훈 9단의 실수가 잦아 어려워 졌고 패를 할 때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또 박영훈 9단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초일류 기사임에 틀림없다."고 말하며 "이런 핑계로 난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우승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기성전과 같이 큰 승부에서 반드시 이겨 우승을 차지해 바둑 팬들이 지금까지 인식하고 있는 백홍석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타이틀전에서 준우승만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해 해설장에 모인 바둑 팬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백홍석 6단. |
백홍석 6단은 2006년 삼성화재배 준결승, 신예프로10걸전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2007년에는 원익배 십단전에서 박영훈 9단과 최철한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기성전에서는 예선결승에서 이영구 7단을 누르고 본선에 오른 뒤 조한승, 송태곤, 홍성지, 이세돌 들 최고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기사들을 모조리 꺾고 도전자에 올랐다.
박영훈 9단의 선승에 이어 오늘 열린 두번째 대국에서는 백홍석 6단이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살려 1승을 거뒀다. 현재 1대1인 상황에서 기성전 타이틀의 행보는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최종국은 4월 말경에 열릴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과연 박영훈 9단이 4연패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백홍석 6단이 역전에 성공하며 생애 첫 본격기전 타이틀을 거머쥘지 궁금해 진다.
기성전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며 세계일보사가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1천 8백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진다
■ 제19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3번기 대국 결과 | 대국일 | 승자 | 패자 | 결과 | | 2008-03-21 | ● 박영훈 9단 | ○ 백홍석 6단 | 203수 끝, 흑 불계승 | | 2008-04-05 | ● 백홍석 6단 | ○ 박영훈 9단 | 279수 끝, 흑 1집반승 | | 미정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