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바둑왕전
이창호, 바둑왕전 우승컵 탈환
조한승 상대로 2 대 1 역전승 거둬
2007-12-03 오후 8:17:25 입력 / 2007-12-15 오후 10:45:34 수정
이창호 9단이 중환배, 왕위전에이어 올해 세 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12월 3일 오후 1시 30분, KBS 스튜디오에서 제26기 KBS바둑왕전 결승 제2, 3국이 진행됐다. 제1국은 지난 11월 12일에 열렸고 조한승 9단이 선승을 거뒀다. 이창호 9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오늘 연달아 2연승을 거두며 2년만에 바둑왕에 오르게 됐다. 제2국에서 이창호 9단은 조한승 9단의 타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중반까지 불리한 형세를 보여 스튜디오안에서는 2 대 0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조한승 9단이 자신의 형세가 유리해서인지 느슨하게 두기 시작했고 이에 이창호 9단은 기회를 잘 이용해 역전에 성공했다. (194수 끝, 백 불계승) 바로 이어 벌어진 제3국에서는 반대로 이창호 9단이 조한승 9단의 두터움을 무력화 시키며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인 만큼 두 기사의 기세싸움은 치열했고 종반까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제2국과 같이 초읽기에 앞서 들어간 조한승 9단은 이후 잦은 실수를 보였고 이창호 9단은 악착같이 따라붙어 2집반 차이로 승리했다.(258수 끝, 흑 2집반승) 이창호 9단은 2004년 바둑왕전 결승에서 조한승 9단과 만난 적이 있었다. 이번이 같은 기전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결승전이었던 것. 조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제2국도 유리했지만 최종국도 좋았었다. 그러나 오늘은 유난히 형세판단이 잘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고 지난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는데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제26기 KBS바둑왕전은 한국방송공사에서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2천만원, 준우승상금은 6백만원이다. 이창호 9단과 조한승 9단은 2008년에 개최되는 제15회 TV바둑아시아 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대국이 끝난 뒤 이창호 9단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우승 소감을 들어보자. -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초반에 어렵게 진행됐다. 큰 손해를 봐서 안좋게 시작했는데 중반에 실수도 잦아 매우 힘들었다. 일단 우승해서 기쁘고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 대회를 계기로 팬들에게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제한시간 5분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최근에 속기바둑이 늘어나고 있는데 힘들지 않은지. 어차피 상대 대국자와 마찬가지로 같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오늘은 연속 두 판을 두어 많이 힘들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긴 기전은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하다. 이에비해 속기는 정신적으로는 덜 힘들다. - 이번 농심배에서 2장 출장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실제로 2장으로 나서고 싶었는가. 1차전이 열렸던 중국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김인 단장님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또 같은 팀원들도 내가 주장으로 나서길 원했다. 3차전에서는 박영훈 9단을 주장으로 내세우고 4장으로 출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 팬들이 매우 궁금해한다. 대국이 없을 때는 운동으로 체력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그렇다고 활동적인 것이 아니라 단전호흡과 같이 정신적인 운동도 같이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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