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슬슬 기지개를 펴고 있다. 1월 1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전에서 이창호가 이영구에게 21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결승전에 오른 것.
이날 승리를 거둔 이창호는 선착해 있던 목진석과 3번기로 우승컵을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두 기사는 1999년 기성전 부터 2004년 LG배까지 결승에서 4번 격돌 한 적이 있다(아래표 참조). 14번의 번기 대결에서 이창호는 9승 5패를 거두며 앞섰고 3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결승전 상대전적으로만 보면 이창호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
이창호와 목진석의 결승전 만남이 오랜만이어서 원익배 결승전에 눈길이 가고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작년과 올해, 두 기사의 남다른 행보 때문. 이창호는 지난해 명성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건강 이상설까지 나돌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1전전승을 거두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현재 타이틀을 3개 밖에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2008년에 처음 열리는 타이틀전이 이창호에게는 특별하게 다가 올 것이다.
또한 목진석은 지난해 이창호가 기록했던 최다대국과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제2의 전성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2007년을 보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 되고 있는 기사다. 올해 들어 주춤하며 4승 3패를 거두고 있지만 2004년 LG배 이후 처음 올라온 결승전이기 때문에 원익배 결승에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이다.
누구보다 중요한 시기에 결승전에 진출한 두 기사,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먼저 들어줄 것인지. 이창호와 목진석의 원익배 결승3번기 제1국은 1월 26일 저녁 8시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제3기 원익배 십단전은 (주)원익·(주)원익퀴츠·신원종합개발(주)가 후원하며, 경향신문·바둑TV가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3천 5백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이창호 VS 목진석, 결승전 역대전적
| 1999년 / 기성전 | 이창호 (9승) | 2 대 0 | 목진석 (5승) | | 2000년 / KBS바둑왕전 | 1 대 2 | | 2002년 / 기성전 | 3 대 2 | | 2004년 / LG배 세계기왕전 | 3 대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