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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랭커만의 잔치는 끝났다

세계대회 본선 출전권 변화…국가 선발전 따로 치뤄

2008-02-06 오후 1:37:40 입력 / 2008-02-12 오후 1:55: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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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랭커만의 특혜로 여겨졌던 세계대회 본선 출전권에 변화가 생겼다.

한국기원은 올 초 한국랭킹에 변화를 준데 이어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변화는 한국기원 조대현 기사회장 및 대의원회에서 토론을 거친 뒤 한국기원과 최종 상의를 한 뒤 이루어 진 것.

상금랭킹 순으로 본선 시드를 받았던 기존과 달리 국가 선발전은 우선 각 대회에서 배정 받은 국가시드의 절반을 상위 랭킹으로 선발하고 남은 시드 자리는 절반 인원의 4배수를 선정해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단, 국가시드가 홀수인 경우 상위 랭킹 선발 비율이 선발전 보다 우선이다.

바뀐 세계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해 제21회 후지쯔배에서 부터 시행된다. 뒤이어 열리는 제7회 춘란배, 제6회 잉씨배에도 적용돼 기사들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춘란배. 3월 15일부터 항저우에서 열리는 춘란배는 4장의 국가 시드를 받았다. 절반은 상위랭커인 이세돌과 이창호가 받는다. 나머지 두장의 티켓은 4배수인 8명, 박영훈·목진석·조한승·강동윤·이영구·원성진·한상훈·박정상 등이 경쟁을 한다.

후지쯔배. 4월 12일에 시작하는 후지쯔배에는 우선 전기대회 우승자 박영훈과 준우승자 이창호가 자동 출전을 한다. 두명의 자동 출전자를 제외하고 한국은 5장의 국가시드를 받았다.  상위랭킹으로 이세돌·목진석·조한승 등이 출전. 남은 2장의 티켓은 4배수인 8명이 토너먼트를 거쳐 차지하게 된다. 8명은 최철한·박정상·원성진·이영구·백홍석·강동윤·온소진·한상훈 등.

잉씨배. 바둑 올림픽인 제6회 잉씨배는 4월 28일 상해에서 시작된다. 6명이 출전하는 잉씨배에는 전기대회 8강에 들었던 이창호·최철한·송태곤이 우선 선택을 받았고, 2장은 상위랭커인 이세돌·박영훈에게 돌아갔다. 남은 한장은 다음 랭킹 순위인 목진석·조한승·이영구·강동윤이 토너먼트를 거쳐 가져간다.


LG배나 삼성화재배 등과 같이 통합예선을 치르지 않고 몇몇 상위 랭커들만의 잔치로만 여겨졌던 세계대회 출전권에 변화가 생겨 일단 환영받는 분위기. 특히 병역특례의 혜택이 있는 후지쯔배와 잉씨배에 도전하는 기사들에게 이번 선발전은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후지쯔배와 춘란배 국가 선발전에 출전하는 원성진은 "객관적으로 선발전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중국도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고 50대50으로 구성하는 것이 괜찮은 것 같다."고 환영의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처음 시행하는 제도여서 몇몇 허점도 보인다. 선발전을 공식대국으로 인정하지 않아 통산전적 집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대국료도 받지 않는다. 두가지 사항은 지금까지 이 제도를 시행해왔던 중국도 마찬가지.
원성진은 "처음 시행하는 제도여서 아직 미흡한 점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국료를 받는 것 보다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더 크게 느껴져 대국료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대회 출전권을 다투는 대국인 만큼 어느때 보다 열심히 둘 것인데 공식대국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해 볼만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선발전에 4배수를 선발해 기존보다 기회를 넓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약육강식의 법칙은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2005년 8월 프로기사 랭킹제를 도입했지만 한국랭킹 순위에 따른 별다른 혜택이 없어 기사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랭킹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암암리에 있었다. 하지만 국가 선발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한국랭킹의 힘은 크게 작용해 앞으로 한국랭킹 순위 다툼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는 찾아온다! 처음 도입된 국가 선발전 티켓을 거머 쥘 기사는 누가 될 것인지. 제7회 춘란배 국가대표 선발전은 2월 14일, 제21회 후지쯔배는 2월 11일, 제6회 잉씨배는 2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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