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여류국수전
'여제' 탄생! 박지은 여류국수 등극
이민진에게 2대1로 승리 거둬
2008-03-28 오후 3:15:19 입력 / 2008-03-28 오후 5:23:17 수정
박지은이 여류국수 등정에 성공했다. 3월 2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3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박지은이 이민진을 2대1로 누르고 여류국수에 등극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두 기사는 2대2의 팽팽한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두 기사는 1국과 2국에서 나란히 1승씩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국까지 몰고왔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박지은의 손을 들어줘 '여제' 탄생을 알렸다. 박지은이 이민진에게 1국을 내준 뒤 2, 3국을 승리로 이끌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 대국 후 박지은은 "1국에서는 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지고나서는 마음을 비웠다.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박지은은 지난해 대리배와 원양부동산배에서 우승을 차지해 여류국수에 오를만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토종 한국 여성기사 중 최초의 9단이라는 점은 오히려 여류국수에 처음 올랐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 세계대회 성적에 비해 국내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었던 박지은은 이날 여류국수 등극으로 루이나이웨이를 이을 여제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박지은의 여류국수 등극은 1999년부터는 루이나이웨이와 조혜연이 독주를 했던 여류국수전에 새로운 입김을 불어넣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여류국수전은 윤영선, 이영신,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등 4명의 기사에게만 국수 등정을 허락했던 것. 비록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민진도 박지은과 함께 한국 여성 바둑계를 이끌어 나갈 기사로 손색이 없다. 1년전 정관장배에서 5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고, 여류국수 4강에서 루이나이웨이를 제압해 막강 파워를 가지고 있는 기사. 한편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은, 이민진은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정관장배에 한국 대표로 나란히 출전을 한다. 한국 여성 바둑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박지은, 이민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간다.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천 1백만원, 준우승상금은 5백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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