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한국리그, 누가누가 잘할까?
각팀 선수들 성적 위주 전력 분석
2008-03-27 오후 4:50:06 입력 / 2008-04-01 오전 9:51:43 수정
| 3월 26일 2008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끝났다. 각팀 선수들의 성적 위주로 전력을 분석해 봤다.
추첨 순번에 따라 가장 먼저 1지명을 선택하는 행운을 차지한 신성건설은 박영훈을 호명했다. 이세돌, 이창호가 각각 제일화재와 GS KIXX에 보호선수로 지명되어 있어 한국랭킹 1, 2위가 제외된 상황에서 박영훈이 가장 먼저 이름을 불린 것. 박영훈은 지난해 대방노블랜드팀 주장을 맡아 5승 8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1순위로 호명되었다. 한국랭킹 3위라는 점도 있지만 2005년 신성건설팀 주장을 맡아 12연승을 기록하며 신성건설 우승에 큰 기여를 했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지명은 목진석이다. 목진석은 전기대회에서 7승 6패를 거두며 개인순위 15위를 기록해 2지명 선수로 제몫을 다한 선수로 일찌감치 보호선수로 호명됐다. 또한 한국리그에 출전 경험이 많은 고근태와 이정우를 3, 4장으로 배치해 모험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했다. 양재호 감독도 "고근태 선수를 영입해 만족한다."라고 말하기도. 고근태는 전기대회에서 6승 5패를, 이정우는 3승 4패를 기록해 평균 성적을 냈다. 네명의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된 신성건설은 1장부터 4장에서 2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는 5, 6장인 신예기사 박정근과 윤찬희의 몫. 특히 윤찬희는 지난해 조훈현·박정상·이세돌 등을 꺾은 바 있는 강자로 신성건설의 자율지명으로 선택되었다.
신생팀으로 주목을 받고, 서봉수 감독을 영입해 더 눈길을 끌고 있는 티브로드. 8월에 군문제가 걸려있는 조한승을 1지명으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지명식 전 "조한승 선수는 8월에 군대에 가야하는데 입영 날짜를 미루지 못한다면 선수를 교체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전달사항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저없이 조한승을 호명. 전기대회 신성건설 주장으로 출전해 9승 4패를 기록해 주장의 역할을 다했기 때문에 조한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지명은 전기대회에서 7승 5패로 중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안조영. 한게임 정수현 감독이 "안조영 선수가 아쉽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든든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3지명은 예상 외의 선수 이원도. 이원도는 한국랭킹 95위에 올라있는 2007년에 입단한 신예기사로 연구생 동기인 이춘규와 함께 티브로드의 막내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팀은 신예기사들 위주로 자율지명을 했으나 티브로드는 최명훈을 선택하고 4지명에 김승준을 배치해 노련미와 이원도·이춘규의 패기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전기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호 선수를 선택할 수 없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오히려 신구 조화를 적절히 활용해 다른팀에 뒤지지 않을 전력을 구사했다.
2007년 한국리그 우승으로 꿈같은 한해를 보낸 영남일보의 최규병 감독은 "나이가 어리지만 모두 유명한, 검증된 기사들로 구성했다."고 말하며 작년과 같이 젊은층 기사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영남일보는 2007 한국리그 히어로 김지석을 1지명으로 선택했다. 망설임 없이 김지석을 호명하자 장내가 잠시 술렁였지만 지난해 14라운드에 모두 출전해 10승 4패를 거두며 영남일보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김지석을 그만큼 믿고 있다는 것. 한국의 대표적 신예기사로 꼽히는 윤준상을 두번째로 호명했고 '가장 나이가 어린 초단'이라는 이유로 강유택을 세번째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강유택은 1991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한국랭킹 62위에 올라있어 실력을 검증받고 있는 선수. 또한 유일한 여성기사 조혜연을 네번째로 선택했다. 1985년생 조혜연은 2년연속 예선을 통과해 한국리그에 출전한 기사로 작년에 4승 2패를 거둬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허영호와 김형우는 보호선수와 자율지명으로 2년 연속 영남일보에 몸담게 됐다. 지난해 무지막지하게 담금질을 하겠다며 팀 조련사 역할을 완벽히 해낸 최규병 감독의 작전이 올해도 적중할지.
지난해 12승, 10연승의 주인공 강동윤을 보호선수로 지명한 울산디아채. 주장으로 출전해도 지장이 없는 강동윤을 보호선수로 선택하고 1지명에 백홍석을 선택했다. 김영환 감독은 "백홍석은 의리로 선택했다."고 말했지만 뚜렷한 이유가 있다. 백홍석은 전기대회에서도 울산디아채 주장으로 모든 대국에 출전해 9승 5패를 거두며 활약을 했다. 각팀 주장들 중 가장 낮은 랭킹이었지만 주장으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기록한 것. 또한 후반으로 갈 수록 강한 힘을 보이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나갔다. 3지명자 김기용도 눈여겨 볼 선수. 전기대회 KIXX의 자율지명자로 선택되어 6승 5패를거두며 저력을 보이던 김기용은 얼마전 신인왕에도 등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사로 많은 승수가 기대된다. 또한 자율지명으로 선택된 최원용도 제 몫은 다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디아채는 "이상훈(小)이 속기전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지 미지수다."라고 예상한 김영환 감독의 말처럼 이상훈의 선전이 관건이다. 또한 자력으로 한국리그 본선에 진출한 김동엽의 선전도 마찬가지.
정수현 감독은 전기대회 우승팀의 주장이었던 이영구를 일찌감치 선택했다. 1지명자를 두번째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한게임이 이영구를 지명. 선수지명식을 하기 전 이영구는 최소 12판의 중국리그에 출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이영구를 호명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거기에 전기대회 3지명자 중 8승 5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홍성지를 2지명으로 선택했다. 뒤를 이어 김주호를 선택, 김주호 또한 전기대회 4지명자 중 6승 6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기사로 탄탄한 실력의 신예 강자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지난해 입단해 자력으로 한국리그에서 출전한 이현호도 선발. 또한 보호선수 온소진은 전기대회에서 후반에 5연승을 거두는 등 자신의 몫을 다해낸 선수로 3년째 한게임에 몸담고 있다. 자율지명 김성룡도 온소진과 함께 3년째 한게임에서 선택. 한게임은 크게 빠지는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튀는 기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섣불리 성적을 가장 예상하기 힘든 팀이다.
2년 연속 이창호를 탑으로 내세워 우승을 노리는 GS KIXX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장은 박정상을 선택했다. 박정상은 3년 연속 KIXX에 합류.거기에 조훈현이 3장으로 선발됐다. 조-이 사제가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활약을 하게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백성호 감독은 선수 선발식 전 조훈현을 영입하면 어떻겠냐고 이창호에게 물어봤다고 해 예상대로 팀이 꾸려졌다는 것을 말했다. KIXX는 일단 든든한 1~3장이 있어 최소 2승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뒤를 이은 김대희, 이성재, 송태곤이 뒤를 잘 버텨줘야 할 터. 송태곤과 이성재가 전기대회에 출전을 했었지만 3승 6패, 2승 7패를 거둬 저조한 성적이었고 김대희는 한국리그에 경험이 없는 선수로 좋은 성적을 장담 할 수는 없다. 생각한 것 처럼 팀이 구성됐다는 백성호 감독이 어떤 전략을 구사했을지가 궁금하며 근몇년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송태곤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
선수 지명식이 끝나고 관계자들은 '월드메르디앙과 GS KIXX가 강한팀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창호·조훈현 등 초일류급 선수가 있는 GS KIXX와 달리 월드메르디앙은 랭킹 5위에 있는 기사들은 없지만 고른 실력을 가진 기사들로 구성이 됐다는 것. 특히 월드메르디앙은 한국랭킹 평균을 내보니 20위로 가장 높은 순위로 단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1지명자 원성진은 "팀 구성원들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만족이라는 말을 전했다. 1지명자인 원성진은 전기대회에 한게임 주장을 맡아 8승 5패를 거두며 개인성적 상위권에 올랐기 때문에 강한 전력. 한상훈은 지난해 대방노블랜드에 2지명으로 선택된데 이어 월드메르디앙 2지명으로 선택됐다. 작년 4승 7패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지만 '괴물'이라 불리며 상승가도를 타고 있어 올해 성적이 기대되는 기사다. 3지명 유창혁도 작년에 9승 3패를 기록하며 신예기사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이고 있어 월드메르디앙의 1, 2, 3장 선택은 탁월했다는 평. 거기에 자율지명 선수 박승화도 있다. 박승화는 지난해 울산디아채 자율지명으로 선택되었던 선수 중 6승 4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많은 승점이 예상되는 선수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승점을 거둘 것이냐는 박승현의 군문제로 행운의 티켓을 얻은 배준희와 보호선수로 지명된 박정환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결정되겠다. 배준희는 지난해 1승 4패, 박정환은 3승 5패를 거둬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어 미지수.
막강한 파워 이세돌을 보호선수로 지명하고 신인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김승재를 자율지명으로 선택해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했던 제일화재. 게다가 추첨 순번으로 2, 3장을 처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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