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기적이 일어났다' 이지현, 신진서에게 2대1 우승
2020년 21기 대회 이후 5년 만에 우승컵
2025-04-07 오후 9:52:01 입력 / 2025-04-09 오전 10:30:35 수정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지현(왼쪽)이 신진서에게 백 불계승했다. 종합전적 2대1로 이지현이 우승했다.
이지현이 랭킹1위 신진서를 꺾고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했다.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지현이 신진서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3월31일 1국에서 선승을 거둔 이지현은 4월2일 2국에서 패했지만,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미세하게 이지현이 앞섰다. 중반에 접어들면서는 격차는 더 벌어졌고 이지현은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4월 랭킹에서 개인 최고 랭킹인 4위에 오른 이지현.
“국내대회 목표는 다 이룬 것 같다. 세계대회에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이제 세계대회에서 중국 선수들과 경쟁력 있게, 그래서 신진서 선수를 도와주고 싶다“
이지현은 “기대를 너무 안 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기쁜 것 같다.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지현은 결승에 돌입하기 전 신진서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11패로 밀리고 있었다. “상대가 워낙 강해 상대의 실수를 노리기보다 제가 더 잘 두려고 노력했다. 수읽기 공부를 열심히 했다. 최소한 수읽기만큼은 제 스타일대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이런 점이 운이 좋게 맞아떨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은 2020년 제21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년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만 22승4패 승률 84.61퍼센트를 기록해 1년 전까지만 해도 16위(2024년 4월 기준)였던 랭킹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신진서.
신진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했으나 이지현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2022년 10월 제45기 명인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국내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시상식은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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