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신진서. 26연승 질주와 함께 리그전에서 3승으로 선두에 우뚝 섰다.

신진서가 변상일을 맞아 26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26연승은 신진서 개인최다연승 기록 경신이자 역대최다연승 4위의 기록이다.

3월3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11국에서 신진서가 변상일에게 168끝에 백 불계승하며 리그전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진서가 변상일에게 상대전적에서 13승2패로 앞서고 있었기에 26연승에 순항이 예상됐으나 이날 대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상대전적에서 많이 밀리고 있었지만 조인선 해설자가 ‘변상일 선수가 상대 연구를 많이 하고 온 느낌이다’고 말할 정도로 초반과 중반까지 대국 균형이 잘 맞았다.

만만치 않은 흐름이 계속 되며 중반전투가 시작됐고 두 기사는 아껴둔 시간을 마음껏 사용했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신진서. 신진서가 실수하며 변상일이 우세한 흐름을 가져가며 후반을 맞이했다.

▲4시간51분의 사투 끝에 변상일에게 승리한 신진서.

두 기사는 제한시간을 비슷하게 사용하며 수읽기를 계속했고 이번엔 변상일이 우상귀와 좌변에서 느슨한 수를 두며 신진서가 이 대국에서 처음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대국의 변수는 초읽기였다. 최후의 접전이었던 하변에서 먼저 초읽기에 몰린 것은 변상일로 신진서는 1분34초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변상일은 하변에서 최후의 반전을 노렸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13시에 시작했던 대국은 17시51분에 끝이 났을 정도로 치열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우선 초반에 만만치 않았던 것 같았는데, 중반 전투에서 이상하게 되면서 확실히 나빴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좀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변상일 선수가 비관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팬들에게 불리고 싶은 별명이 있냐고 질문하자,
"제가 말하긴 좀 그런 거 같아서 사실 (웃음) 팬분들께서 지어주시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고 답했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26연승을 기록하며 역대최다연승 단독 4위에 올랐다. 3위 조훈현의 30연승까지 4연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기록에 앞서 신진서의 최다 연승은 지난해 기록한 25연승이었다.

신진서는 “오늘 상당히 고비였는데, 고비를 넘기면서 약간 운 좋게 연승을 이어간 것 같다. 중요한 대회에서 이기다 보면 연승이 길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8인 리그전으로 열리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12국은 K바둑 스튜디오에서 3월9일 13시에 박정환-변상일 대결로 치러진다.

이 대회는 (주)인포벨이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상금 2천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본선리그 승자에게 200만원, 패자에게 1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변상일 선수가 승부홉에서 밀리며 마지막에 약해진 것 같다."고 평한 조인선 해설자.
변상일은 리그 1승2패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국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대국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