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배 우승자 김채영(왼쪽)과 준우승자 오유진.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시상식이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후원사 IBK기업은행의 김형일 전무이사와 김태형 부행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김채영과 오유진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전기 우승자 최정과 준우승자 김은지가 조기 탈락하며 우승컵 향방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자랭킹 3-4위 오유진과 김채영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놓고 3번기 맞대결을 벌였고,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김채영이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랭킹 4위 김채영.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초대 우승 이후 6년 만의 우승 기록이다. 우승 시상은 김형일 전무이사(왼쪽)가 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채영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으며, 준우승자 오유진에게 상금 12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김채영은 “우승한 지 오래돼서 앞으로 또 우승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 우승이 정말 기쁘다.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앞으로 더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채영은 이번 IBK기업은행배 우승으로 2018년 오청원배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유진은 프로 통산 5회 우승, 7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오유진은 “결승에서 패했지만,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4월 아마선발전으로 막을 올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5월 통합예선을 치른 뒤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4개월간 열전 끝에 김채영이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네 번째 대회 막을 내렸다.

그동안 열린 세 번의 대회에서는 최정이 두 차례(1·3기), 정유진이 한 차례(2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