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대회 우승자 신진서가 다시한번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대회 세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기대회 우승자 신진서가 맥심커피배 결승전에 선착했다. 1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준결승전 1경기에서 랭킹 1위 신진서(2000년생)가 랭킹 59위 김승재(1992년생)을 맞아 142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농심배 후 어떻게 충전했는지 묻는 말에 "저는 항상 꾸준하게 공부하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하지 않았고 쉬면서 지냈다"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곧 생일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에 가서 시합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시합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지금부터 보름 정도 중국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늘 대국에 대해서는 "초반에 잘 풀린 것 같은데 제가 다섯 점 살린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다음에 타협은 잘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김승재 선수가 조금씩 실수가 나오면서 잘 풀린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최근 방송된 농심배 자전해설에 대해서 신진서의 기밀이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전부 말씀드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고 바둑은 수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그 정도 설명으로는 제 전략이 다 노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진서의 목표가 엄청 높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잘 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분을 모두 채우는 게 제 목표입니다"라고 답변했다.

결승전 상대에 대해서는 "두 선수다 다 강한 선수이고 입신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기사들이기 때문에 저도 재미있게 지켜볼 것이고 결승전에서 입신중의 입신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는 제20회, 24회 우승자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지난 대회에서는 이원영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둔 후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재는 개인적으로 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대회 결승진출을 노렸으나 랭킹 1위 신진서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김승재는 2012년 신진서와 첫 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뒀으나 이날 대국을 포함해 8연패를 기록했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오는 26일 동갑내기인 변상일(1997년생)vs김명훈(1997년생)의 대결이 진행될 예정이며, 두 사람 모두 대회 첫 결승 진출을 두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두 사람은 상대전적에서 11승 4패로 변상일이 앞서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김명훈이 2-1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 우승자 신진서, 준우승자 이원영을 비롯하여 랭킹 상위 30명 등 총 32명이 출전했다.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입신' 9단만 참가 가능한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우승자에게 5,000만원, 준우승자에게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국 조건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하여 각자 10분,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며 결승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김승재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한 신진서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준결승전 1경기에서 랭킹 1위 신진서와 랭킹 59위 김승재의 대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