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2국에서 반격하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놓은 김채영의 인터뷰하는 모습.

김채영이 반격에 나섰다. 15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채영(1996년생)이 최정(1996년생)을 맞아 20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김채영의 흑번으로 열린 이날 대국이 시작됐다. 엎치락뒤치락하던 형세는 중반 최정이 하변 전투에서  백132, 백134의 착각을 일으키며 김채영이 앞서 나갔다. 이후 김채영은 역전의 기회를 주지않고 끝까지 우세를 지켜 승리를 가져가며 최종 우승의 향방은 결승3국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종국 후 김채영은 "오늘 이겨서 기쁘고 일단 최정 상대로 많이 졌는데 오늘 이긴 것은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국을 돌이켜봤을 때 내용은 괜찮았는데 초읽기 들어가면서 무너진 것 같아 오늘은 시간을 아끼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결승3국을 앞둔 상황에서 김채영은 "그동안 최정 선수랑 경기에서 질 때 항상 완봉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한판 이겨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고 3국까지 잘해서 응원하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제22기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최정이 2-0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결승전 맞대결은 대회 두 번째다. 김채영은 제19기 우승자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최정은 제22기~제25기, 제27기 우승 등 이번이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될 결승3국은 오는 22일(금)에 열릴 예정이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전기에 비해 500만 원이 증액된 3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