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처음 열린 세계대회 하세배에서 우승한 박정환. 대회3연패 달성이다.

박정환이 하세배 3연패를 달성했다.

1월22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2020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 결승에서 박정환이 커제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박정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하세배 결승에서 커제를 잡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3연패는 2014년 대회 창설 후 첫 기록이다.

한ㆍ중ㆍ일 대표 기사 3인이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박정환은 1회전에서 커제를 만나 결승에 올랐고, 부전자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를 누른 커제와 재대결을 펼쳤고 이날 다시 승리를 거뒀다.

▲1회전에서 커제를 잡은 박정환은 결승에서 다시 커제에게 승리했다.

박정환은 대회 전 11승11패로 팽팽하던 커제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3승11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13연승을 이어갔다.

대국이 끝나고 박정환은 “커제9단은 예상치 못한 깜짝 놀라는 수를 자주 보여준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우승은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 덕분”이라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2020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의 제한시간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과 같은 방식인 1수당 30초 초읽기와 고려시간 1분 10회다. 우승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 33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600만원),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다.

▲박정환은 커제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11패로 앞서나갔다.

▲커제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박정환에게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커제는 2016년과 2017년에 우승한 바 있다.

▲생방송으로 박정환가 커제 대결을 중계하는 모습. 방청석에서 두 기사의 대결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