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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시사저널
KB리그 전반기 마감-5강1중3약
박정환 8전8승 개인1위 질주
2015-07-07 오후 3:57:26 입력
▲ 9라운드 3경기 마지막을 끝난 김승재-나현의 대국복기장면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전반기가 종료됐다. 이번 시즌 KB리그는 9개 팀 더블리그. 모든 팀들이 한번씩 경기를 치르고 난 9라운드는 대략의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점이 된다. 그러나 이번 2015 시즌은 전반기가 종료된 지금도 현재의 순위표가 계속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전반기는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까?

[상위권 대혼전, 알 수 없는 순위표]
현재 순위표는 5강 1중 3약으로 나눠진다. 포스트시즌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5강은 6~5승을 거두고 있는 CJ E&M, 신안천일염, 티브로드, SK엔크린, Kixx다.

6승 2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현재 1위 CJ E&M은 3라운드까지 1승 2패를 거두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5연승을 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왔다. 3라운드까지 이어진 세계대회와 신예대회, 중국리그 등에 참여했던 신진서 등 주력 선수들이 4라운드부터 돌아오며 팀의 전반기 승리 동력이 된 것. 하지만 5승을 거두고 있는 2~5위 팀에 비해 개인승수가 적거나 같은 것이 약점으로 동률이 될 때에는 순위가 경쟁팀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후반기에는 팀 승리뿐 아니라 개인승수 관리도 해야 하는 것이 숙제.

2위 신안천일염(5승 3패)은 당초 중위권으로 분류 됐지만 30대 트리오 이세돌-조한승-목진석의 선전으로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거기에 4지명 신민준과 5지명 이호범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대로 후반기까지 이어지면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신안천일염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순위는 3위에서 5위까지. 티브로드, SK엔크린, Kixx가 5승 3패에 개인승까지 22승 동률을 이루며 박빙의 순위 싸움을 전개 중이다. 이 세 팀 역시 언제든 1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 특히 티브로드가 대회 2연패의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고 있다. 다만 2지명 이동훈과 3지명 김승재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3위라는 성적으로 반영됐다.

6위 포스코켐텍은 4승4패 50%의 성적으로 홀로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며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는 50% 승률을 지켜낸 것. 게다가 티브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심리적인 자신감도 얻어냈다.

2승6패로 7~8위를 거두고 있는 화성시코리요, 정관장황진단, 한국물가정보는 실질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입 사정권으로 여겨지는 승수(10승)를 거두려면 남은 경기에서 8전전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 그러나 1판당 대국료(승자 350만원, 패자 60만원)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선수들은 팀 승패와 관계없이 치열한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KB리그 통산 100승의 주인공 최철한.

[8전 전승 박정환, 통산 100승 최철한]
2015 KB리그 전반기 다승 1위는 2013 시즌 다승왕, 지난해 다승왕과 MVP를 독식한 박정환이다. 아무리 박정환이라 해도 전반기 승률 100%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성적으로 다승부문 3연패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박정환은 2라운드에서 정관장황진단 1지명 이창호와의 대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가 3지명 이하의 선수와 겨뤄 승리를 거둔 것으로 팀 기여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반면 나현 강동윤과 함께 7승1패로 다승2위인 윤준상은 7라운드에서 상대 1지명 원성진을 잡아내는 등 팀 기여도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시즌 초반부터 다승1위 박정환을 위협하며 순위 경쟁을 해온 윤준상의 활약도 이어질지 관심거리. 후반기에서도 박정환과 윤준상의 연승이 이어질지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지 궁금하다.

그 외에도 1지명들이 주로 포진한 순위표에서 안성준, 허영호, 신민준, 목진석 등 2~3지명자들이 1지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 그 중 화성시코리요 4지명 박정상은 6승2패로 다승 공동5위에 올랐다.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박정상은 이세돌, 박영훈 등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초반 '에이스 킬러'로 각광받기도 했다.

한편, 화성시코리요 1지명 최철한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KB리그 통산 첫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95승으로 출발한 최철한은 3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패하고 다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전반기 내 100승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KB리그 역사에 남을 첫 100승자가 됐다. 리그 원년인 2004년부터 12년 연속 KB리그에 출전한 최철한은 2006년엔 팀 우승과 MVP, 다승왕(12승2패)을 거머쥔 바 있고, 2008년에도 다승왕(11승3패)을 차지했다.

최철한에 이어 통산 다승2위를 달리는 강동윤(96승) 역시 지금의 추세라면 올 시즌 내 100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KB리그 전반기 1위를 차지한 CJ E&M의 9라운드 검토실

[돌아온 30대 형님들과 고감도 신인상 후보들]
해마다 KB리그는 신인들의 활약이 승부의 큰 변수가 된 적이 많았다. 괜찮은 신인의 발굴이야말로 한 해 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될 정도. 그러나 이번 시즌은 신인보다는 돌아온 형님들의 존재감이 더 빛을 발한다. 군 제대 후 KB리그로 복귀한 예비역들과 지는 별이라고 여겨지던 30대 노장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

Kixx의 2,3지명 윤준상 허영호는 다승 공동 2위와 5위로 각각 자신의 지명에서 1위를 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고 지난 해 KB리그에 선발되지 못했던 박정상(공동 5위, 6승2패), 지난해 최악의 부진으로 3지명까지 떨어진 목진석(공동8위, 5승3패) 등은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되고 있다.

한편, 2015 KB리그 신인상 대상자는 총 3명. 올 처음 KB리그 선수로 선발된 이에 한정(퓨처스리그 선수 제외)된다. 한국물가정보 5지명 송지훈, 포스코켐텍 4지명 류민형, 티브로드 5지명 박민규가 이에 해당된다. 8~10명 정도의 후보가 대상이던 예년에 비해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올 시즌 신인상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올 초 입단해 한국물가정보 5지명으로 발탁된 송지훈은 현재 5지명 1위, 팀 내 다승2위로 세 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그 동안 2군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류민형(포스코켐텍 4지명)과 박민규(티브로드 5지명) 역시 전반기 경기를 대부분 소화하며 4승4패, 3승4패로 준수한 편. 박민규는 변상일, 최철한, 강동윤, 백홍석 등 상위지명들을 자주 만났음에도 40% 넘는 승률을 보이고 있고 류민형 역시 8라운드에서 SK엔크린 1지명 박영훈을 꺾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도 세 명의 고감도 신인이 펼치는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의 재미가 될 것이다.


[예측불가! 2014 KB리그 후반기를 기대하라!]
살펴본 것과 마찬가지로 2015 KB리그는 그 동안 지켜봐 온 양상과는 많이 다르다. 전반기 가 종료된 지금부터 하위권이 명확히 드러나는가 하면 중 상위권은 예측할 수도 없는 구도이기 때문. 개인 성적 부문도 경기가 진행될수록 뚜렷하게 순위가 구분되던 지난 시즌과 달리 동률이 대거 속출하는 등 모든 것이 예측 불가다. 때문에 후반기는 4개팀만이 오를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 들기 위한 중 상위권 팀들이 총력전이 재미를 더하고 선수들 간 개인순위 경쟁 역시 재미있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리그 공식 홈페이지(www.kbleague.com)에서는 전반기 Best5와 최고의 명장을 뽑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1지명에서는 박정환, 2지명 윤준상, 3지명 허영호, 4지명 박정상, 5지명 송지훈, 김영환 감독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벤트 참여는 7월12일(일)까지 가능하다.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2015 KB리그 후반기는 포스코켐텍과 CJ E&M의 10라운드 1경기로 속개된다. 전반기에는 CJ E&M이 포스코켐텍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후반기부터 종전보다 30분 앞당긴 매주 목~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 편집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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