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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시사저널
박정환, 中갑조리그 성공작
2014중국갑조리그 총결산
2014-12-04 오후 12:10:17 입력 / 2014-12-04 오후 10:29:22 수정
▲ 2014갑조리그에서 11승으로 한국용병 중 최고성
적을 낸 박정환.


2013년 중국갑조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던 다롄이 2014년 중국갑조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4라운드를 앞당겨서 우승을 확정짓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다롄은 승점 53점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안았는데 이는 2008년 충칭이 우승할 때 세웠던 대회 최고 승점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상위권 싸움은 싱거웠지만 하위권의 생존경쟁은 치열했다. 마지막 22라운드까지 접전을 벌였던 갑조리그 잔류 전쟁에서는 21라운드까지 10,11위를 달리던 청두와 저장은 마지막 대국 결과 후 승점에서 동점을 이루었다. 하지만 전체 승수에서 1승을 더 거둔 저장이 10위로 올라섰고, 청두는 운명이 엇갈리면서 시안과 함께 갑조리그 퇴출의 쓴맛을 봤다.

매 라운드 동시 진행되는 4판의 대국 중 주장전의 승패는 아주 중요하다. 2대2가 됐을 때 주장전 승리팀이 승점 2점, 패배팀이 승점 1점을 가져간다. 그래서 주장전에는 그 팀의 최고 에이스가 출전하기 때문에 1승 챙기는 것이 쉽지 않다. 주장전 부문에서는 탄샤오, 타오신란이 13승9패를 기록하며 공동1위를 차지했고, 장웨이제가 12승5패로 승률 70.6%를 기록했다. 중국랭킹 1위인 스웨는 12승9패를 기록했으나 승률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속기바둑에서는 저우허시가 12승3패를 기록하며 판윈뤄(10승), 퉈쟈시, 저우루이양(이상 7승)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커제는 다승과 연승부문을 석권했다. 커제는 다승부문에서 18승2패를 기록하여 16승을 거둔 미위팅, 장웨이제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구리, 저우루이양, 퉈쟈시는 14승을 기록했으며, 랭킹1위인 스웨는 구링이와 함께 12승을 기록했다. 연승부문에서도 커제가 12연승을 거두어 최다연승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7라운드~22라운드의 연승까지 합치면 18연승이다. 중국갑조리그 사상 최고 기록은 '6소룡' 멤버인 왕레이가 기록한 단일시즌 15연승이고, 두 시즌을 이어서 계산하면 이세돌이 19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 갑조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친 김지석 이동훈 이세돌. 이세돌은 갑조리그에서만 2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팀과 약팀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다롄이 4라운드 앞당겨 우승을 결정짓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상위팀 간의 우승 경쟁에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바둑리그는 내년 대변혁을 계획하고 있다.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셀러리캡이나 드레프트 도입, 트레이드, 용병제도 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사는 총 8명이 출전했는데 모두가 랭킹기준이 되는 15대국을 넘지 못했다. 그 중에 박정환(다롄)이 11승2패, 이세돌(광시)이 9승3패, 김지석(저장)이 8승5패, 이동훈(청두) 7승3패, 조한승(후베이) 4승3패, 최철한(시안) 7승7패, 나현(상하이) 4승2패, 신진서(산동) 2승3패 등을 기록했다.

갑조리그에서 한국 용병의 몸값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갑조리그에서 한국기사는 '이기면 얼마, 패하면 한푼도 없다'라는 방식의 대우조건이 널리 성행하고 있는데 이세돌은 보통 1승에 10만~12만 위안(약 1800~2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정상급 기사는 1승에 5만~7만 위안(약 1200만원) 가량의 승리 수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9승을 기록한 이세돌은 2억원에 육박할 것이며, 한국랭킹 1위인 박정환도 11승을 거두면서 1억원을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랭킹 2위인 김지석도 8승을 거두면서 1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013년 15승3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최철한은 올해 7승7패로 반토막을 냈으나 그래도 1억원에 가까운 승리 수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한승(통산 31승23패)은 2013년 6승8패, 2014년 4승3패로 다소 기대치를 밑돌아 2015년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갑조리그 첫 나들이에 나선 이동훈은 7승3패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몸값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신진서는 2승3패로 다소 부진했다. 2013년 항저우에서 뛰었던 나현은 당시 5승6패로 부진했으나 2014년에 이제까지 한국용병을 한번도 쓰지 않았던 상하이에서 5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역할은 해줬다는 평가이다. 상하이는 시즌 2위를 차지하며 2007년 우승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TYGEM / 김경동(金敬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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