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라코토아리소아 마미가 윷마블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한 켠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기보를 놓아보며 나홀로 바둑공부를 하고 있다. 1979년생인 그의 급수는 아마 2단.
30일,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공식 대국없이 이벤트행사가 광주광역시 서구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렸다.
28일~29일 총 5라운드의 격전을 마치고 30일 오전 11시부터 AI바둑프로그램과의 단체 대항전을 벌였다. 참가자는 기력별로 A,B 2개 조로 나뉘어 3명이 한 팀이 되어 팀의 착수를 상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타이젬바둑 플랫폼이 제공하는 AI를 통해 접바둑 대국을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윷마블 게임을 진행했다. 윷마블 게임은 윷놀이의 말과 바둑을 접목하여 만든 게임이다. 먼저 원점을 정한 뒤 윷을 던져 도~모의 결과에 따라 다음 착수를 하는 게임이다. 즉, 매회 윷을 던질 때마다 원점을 정해 놓고 도가 나오면 원점에서 한 칸 떨어진 임의의 곳에 착수를 하고, 개가 나오면 두 칸, 걸이 나오면 세 칸 떨어진 곳에 다음 수를 착수한다. 윷이 나오면 한 칸~네 칸에서 자신이 선택한 거리 만큼 다음 착수를 할 수 있다. 모가 나오면 반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착수를 할 수 있다.
윷이나 모가 나왔다고 '한번 더'는 안되며, 덤은 4집반으로 정했다. 흑백 양 팀은 각각 25개의 돌을 가지고 시작하며 50수 이후에는 윷을 던지지않고 참가자가 순서에 따라 직접 끝내기를 진행해 승부를 결정한다.
당초 저녁에는 선수단 단체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의 최환영과 중국의 탕충저가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31일에는 6,7라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역대 국무총리배에서 한국은 9회, 중국은 8회 우승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제16회 김승구가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김정선이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후원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광주광역시가 재정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7라운드 스위스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호선, 덤 6집 반, 제한시간 25분 20초 피셔방식으로 대국이 진행된다. 우승, 준우승을 비롯하여 상위 10위까지 시상하며, 대륙별로 최우수선수, 우수선수 각 6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처음 접하는 윷마블 게임 규칙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자신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있는 참가 선수들.
▲전 바둑케스터 이승현 진행자로부터 윷마블 게임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 선수들.
▲윷마블 게임에 열중인 참가 선수들.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아주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슬로베니아의 로가르마자, 멕시코의 팔라시오스벨라 루이스호르헤, 에콰도르의 바스케스폴 등이 한 팀이 되어 서로 상의하며 AI와 대국을 벌이고 있다.
▲탄텅추안 싱가포르바둑협회 단장, 천창옌 대만바둑협회 임원, 키쑨티옹 말레이시아바둑협회 회장 등이 한 팀이 되어 AI에게 7점 접바둑으로 도전했다.
▲3명이 한 조가 되어 AI와 대국 대국을 벌이고 있는 참가 선수들.
▲AI와의 대국에 앞서 태국바둑협회 완타니나마손티 회장과 중국의 탕충저, 일본의 에무라키코 등이 AI와의 대국에 앞서 화이팅을 하며 기념 촬영.
▲윷을 던져 나온 결과에 따라 어떻게 착수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상의하면서 윷마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전 바둑캐스터 이승현 진행자와 함께 대형 윳을 통해 윷마블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도,개,걸,윷,모 어떤 것이 나와야 할까? 긴장된 상황에서 윷을 던지고 있는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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