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란커배 결승1국에서 중국의 구쯔하오와 대국하고 있는 신진서.
'세계최강' 신진서(2000년생)가 예정된 란커배 초대 우승을 향해 한걸음 다가 섰다. 14일, 중국 취저우국제바둑문화중심교류센터에서 열린 제1회 란커배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가 중국 랭킹 3위 구쯔하오(1998년생)를 16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선취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체적으로 구쯔하오가 부진했던 바둑이었다. 초반 하변 흑29의 붙이는 수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후 중앙 공격에서 흑53이 매서운듯 보였으나 이후 흑69,73의 느슨한 수가 이어지면서 형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때 AI는 이미 90% 백 승리를 예측했다. 이후 백96이 매세웠다. 흑97을 당했지만 이어 곧 흑99가 패착이 됐다. 흑99는 101자리로 뒀어야 했다. 백102 젖힘을 당한 후 흑은 어려워졌다.
이후 종반 중앙 흑 대마가 공격당하는 과정에서 흑은 위기를 한 번 넘겼으나 좌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 대마가 백 대마와 엉켜서 수상전을 벌이게 된 상황. 결국 수가 부족했던 구쯔하오가 164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구쯔하오 9단과의 상대전적을 7승 4패로 벌렸다. 올해 전적도 60승 5패, 승률 92.3%로 9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대국 종료 후 신진서는 “첫판에서 이겼지만 백으로 이겨서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2국에서 흑을 쥐게 됐는데 준비를 많이 해서 2국에서 끝내고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신진서의 여덟 번째(제한기전 포함) 세계대회 우승 확정이냐 구쯔하오의 반격이냐를 결정짓게 란커배 결승3번기 2국은 오는 6월 16일 이어질 예정이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오후 1시 30분부터 박경근 프로의 해설로 이날 대국을 생중계했다. '타이젬tv'에서는 결승2국이 벌어지는 6월 16일(금) 오후 1시 30분에도 박경근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를 진행한다.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상금은 180만위안(한화 약 3억 4600만 원), 준우승상금은 60만위안, 준결승전 패자는 20만위안이다.
▲제1회 란커배 결승1국에서 구쯔하오(좌)와 신진서가 대국하는 모습.
▲'세계최강' 신진서와 란커배 초대 패권을 겨루고 있는 중국 랭킹 3위 구쯔하오.
▲한국 검토실. 목진석 감독(왼쪽)과 신민준이 결승1국을 검토하고 있는 모습.
▲중국 검토실(왼쪽부터) 미위팅, 셰커, 위빈 감독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