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월째 중국랭킹 1위 커제.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의 스포츠 방송 프로그램 ‘메달’의 첫 편이 발표됐다. 프로그램 첫 편의 주인공은 바둑계 중국 최연소 ‘세계대회 8관왕’인 커제. 커제는 자기의 라이벌인 한국 신진서와의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최근 2년간의 전적을 보면 신진서는 의문의 여지없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사다. 나를 포함한 기사들은 그와 차이가 크다. 이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2년 전에는 내가 좀 더 많이 이겼는데 최근 2년간은 그를 이긴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자세를 더 낮추고 신진서에게 도전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대회에서 많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커제는 과거에 ‘최상급 기사가 다른 기사와의 실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 바 있다.
▲한국랭킹1위 신진서.
올해 바둑계에서 제일 핫한 이슈는 ‘커제와 신진서의 10번기’였을 것이다. 지난해 말의 ‘신-박 7번기’ 종료 후부터 10번기를 제안한 사람이 있었다. 두 기사 모두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3월 한국기원은 중국기원에 10번기를 제안하였고 상세 내용은 양국에서 각각 5판씩 대국을 두고 매판 승리자에게는 상금 10만달러(패자는 없음)가 지급되며, 스코어 상관없이 10번기 대국을 풀로 두기로 한 것이다. 한국 측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인 8월24일에 10번기를 시작하기로 제안하기도 했다.
곧 중국 바둑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을 거절했다. 이유는 최근 중국 선수들이 참가할 대회가 많고,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준비해야 한다고 시간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5월 6일 아시안 게임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바둑협회에서 한국기원의 제안을 거절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이 발표됐다. 아시안 게임 연기로 중국기원이 10번기 제안을 거절 한 이유도 같이 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기원에서 다시 10번기 제안을 하면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
한국 측은 아시안 게임 연기 후 다시 10번기 제안을 하지 않고 있지만 바둑계의 ‘화성과 지구의 충돌’로 볼 수 있는 이 대결에 바둑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크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기원에서 다시 10번기를 제안한다면, 중국기원 측에서 거절할 이유가 이미 없어졌고 또 다른 이유를 찾아 거절을 하면 명백히 패배를 인정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최근 2년간 신진서의 성적은 우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연소 8관왕인 커제를 상대로 한국 측도 꺼리는 느낌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커제도 10번기에 대하여 ‘언제나 참여 할 수 있다’고 여러 번 대답 한 적이 있다.
[기사: https://sports.sina.com.cn/chess/weiqi/2022-07-06/doc-imizmscv033738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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