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유창혁9단이 왕리청과 서봉수를 연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에서 한국 유창혁과 김영환이 4강에 올랐다. 두 기사는 준결승 '형제 대결'을 펼친다.
21일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 제3회 국제시니어 바둑대회 8강에서 유창혁이 서봉수에게 288수 만에 백 3집반승을 거뒀다. 김영환은 중국 차오다위안에게 대역전극을 펼치며 251수 만에 백 4집반승, 첫 4강 무대를 밟았다.
충암 동문으로 선후배 사이인 유창혁과 김영환은 22일 10시에 속개되는 4강에서 격돌한다. 상대전적은 유창혁이 13승3패로 앞선다.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는 22일 10시 준결승과 15시 결승전 모두 조혜연9단 해설로 라이브 중계한다.
▲16강전에서 다케미야 마사키에게 행운의 승리를 거둔 김영환은 기세를 몰아 준결승 입성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16강에서 유창혁은 왕리청에게 승리했고, 김영환은 일본 다케미야 마사키에게 승리했다. 특히 김영환은 반집 졌던 바둑에서 다케미야가 계가 직전 형세판단 미스로 기권 버튼을 누르면서 행운의 승리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모두 탈락한 반대편 조에서는 '왕밍완 돌풍'이 태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왕밍완은 16강전에서 이창호를 꺾은데 이어 8강에서는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 창하오마저 격침하고 4강에 올랐다.
왕밍완의 상대는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다. 70세의 고바야시 고이치는 8강에서 15살 아래인 중국 위빈에게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우주류'로 한 시대를 풍미한 다케미야 마사키9단은 반집 이긴 상황에서 형세판단 미스로 기권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한편 16강에서 출전자 3명(위빈·차오다위안·창하오)이 전원 승리하며 강세를 보였던 중국은 8강에서 정반대로 모두 패배하는 부진 속에 가장 먼저 짐을 쌌다.
4강은 한국 2명(유창혁·김영환), 일본 1명(고바야시 고이치), 대만 1명(왕밍완) 구도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는 제3회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30분, 1분 초읽기 3회다.
◆제3회 신안 국제시니어 바둑대회 결과
<16강>
서봉수(승)-다카오 신지 (266수 끝, 백 반집승)
유창혁(승)-왕리청 (304수 끝, 흑 11집반승)
김영환(승)-다케미야 마사키 (272수 끝, 백 불계승)
위빈(승)-조훈현 (256수 끝, 흑 5집반승)
고바야시 고이치(승)-최규병 (222수 끝, 백 불계승)
창하오(승)-김수장 (259수 끝, 흑 4집반승)
왕밍완(승)-이창호 (204수 끝, 백 불계승)
차오다위안(승)-김찬우 (188수 끝, 백불계승)
<8강>
유창혁(승)-서봉수 9단 (288수 끝, 백 3집반승)
김영환(승)-차오다위안 (257수 끝, 백 4집반승)
고바야시 고이치(승)-위빈 (286수 끝, 흑 4집반승)
왕밍완(승)-창하오 (284수 끝, 흑 반집승)
▲시니어 기사들에게 '모니터 대국'은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다. 관계자가 서봉수9단 대국 환경을 체크하는 모습.
▲한국과 우승컵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이 8강에서 전원 탈락한 것은 다소 의외. 위빈과 창하오의 대국 모습이다.
▲한국 선수들은 신안에서 온라인 대국을 펼치고 있다.
▲22일 10시부터 유튜브 채널 타이젬TV에서 유창혁-김영환 준결승과 이어지는 15시 결승전까지 모두 조혜연9단 해설로 라이브 중계한다. 위 영상을 클릭하면 LG배 김지석-딩하오 전을 해설했던 조혜연9단의 맛깔나는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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